“추위를 녹인 한 그릇의 따뜻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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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녹인 한 그릇의 따뜻한 마음”
  • 김용환 기자
  • 승인 2026.02.12 07:06
  • 호수 929호 (2026년 02월 12일)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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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청년회의소, 설맞이 나눔잔치
치매 어르신께 떡국·전·과 등 대접
홍성청년회의소 회원들과 치매어르신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주일보 홍성=김용환 기자] 연일 이어진 추위 속에 지난 5일 홍성읍 일대는 마치 봄을 한발 먼저 지나는 듯한 따뜻한 햇살이 내려앉았다. 가게 안에서는 어르신들이 웃으며 식사를 나누고 있었고, 공간에는 정이 흐르고 있었다.

홍성청년회의소(회장 박종권)는 이날 홍성읍 소재 칠성갈비(대표 조석)에서 관내 치매 어르신들을 초청해 ‘설맞이 나눔잔치’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홍성청년회의소 상임부회장이자 칠성갈비를 운영 중인 조석 대표의 후원으로 마련됐으며, 이번 행사는 청로회 노인종합복지센터 치매 초기 어르신 60여 명을 대상으로 홍성청년회의소 회원들과 함께 청로회 이철이 대표, 박정주 전 행정부지사 등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다.

어르신들에게는 설 명절을 앞두고 떡국과 잡채, 전 등 명절 음식이 제공됐고, 식사를 마친 뒤에는 떡과 김, 과일 등으로 구성된 명절 맞이 선물도 전달됐다. 행사 내내 관계자들은 어르신들의 식사 상태를 살피며 불편함이 없는지 세심히 살폈다.

조석 대표는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매년 설과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관내 독거 어르신 등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올해로 6회째 이어오고 있는 이번 나눔 역시 이러한 활동의 일환이다.

조 대표는 “홍성청년회의소 활동을 통해 다양한 봉사에 참여하고 있지만, 어르신들과 함께할 때는 유독 기쁘고 기분이 좋아진다”며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이웃과 나누는 일을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철이 청로회 대표는 “치매 어르신들은 특성상 전담 인력이 함께해야 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모두 안전하게 식사를 마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때 방황하던 아이들이 자라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을 보니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서로에게 격려와 덕담을 건네며 환하게 웃고 있는 조석 대표와 철이삼촌.

조석 대표가 철이 삼촌에게…

“철이삼촌한테는 늘 고맙죠. 어릴 때부터 많이 챙겨주셨어요. 중학생 때부터 선도도 해주시고, 제가 철없을 때 방황도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옆에서 잡아주셨던 분이에요. 나이 들어서도 어려운 일 있으면 도와주시고요. 그래서 사실 이런 봉사활동도, 제가 조금이나마 도와드릴 수 있게 돼서 더 의미가 있습니다. 2026년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철이 삼촌이 조석 대표에게…

“어릴 때 생각하면 참 먼 이야기인데, 이렇게 봉사활동 하는 걸 보니 정말 잘 컸구나 싶어요. 진짜 훌륭한 사람이 됐다는 생각도 들고요. 꼭 봉사를 해서 그렇다는 말이 아니라, 그 친구가 살아온 걸 생각하면 지금 이렇게 자기 자리 잘 잡고 멋지게 살아가고 있다는 게 참 대견합니다. 삼촌으로서 고맙다는 말, 그리고 힘내라는 말 꼭 해주고 싶고, 새해 복 많이 받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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