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적 봉사로 지역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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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적 봉사로 지역 기여
  • 최선경 기자
  • 승인 2013.05.2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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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지 청소년 봉사단

▲ 지난 12일 꿈·이·지 청소년 봉사단 학생들이 명동 상가에서 환경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여건에 맞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봉사단, 청소년들이 스스로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모임이 바로 꿈·이·지 봉사단입니다." 홍성군자원봉사센터 박진복 사무국장이 밝힌 꿈·이·지 봉사단의 창단 취지다. 꿈·이·지 봉사단은 지도자 16명과 청소년 50여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자기주도적 봉사활동단체다. 모두 8조로 나뉘어 각 조별로 2명의 지도교사와 청소년들이 스스로 봉사활동의 대상을 찾고 실천방법과 형식을 논의해 모든 활동을 자율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틀에 박힌 봉사활동이나 시간을 보내기 위한 형식적인 봉사가 결코 아니다.

이들은 지난 1년 간 낙후된 외벽에 벽화그리기, 노인정 청소 및 말벗 되어 드리기, 요양원 입소자 네일아트 및 종이접기, 명동상가에서 기초 질서 캠페인, 독거노인가정 방문 청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꿈·이·지 봉사단 김수경 회장은 "대부분의 중·고등학생들은 학교를 다니며 대학 진학에 가산점을 받거나 성과를 쌓으려 '시간 보내기'식 봉사활동을 했다"며 "봉사활동에도 학생 각자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학생들이 재능을 봉사활동에 발휘하면 '성과'가 아닌 '경험'과 '실력'이 된다"고 말했다. 조원들과 함께 낙후된 외벽에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전개한 전유채(홍성여고 2) 양은 "주말을 이용해 하루 4시간씩 야외에서 뜨거운 햇빛, 세찬 바람 등을 맞아가면서 진행해 의미가 깊다"며 "특히 주제를 홍성8경으로 결정했는데 홍성을 알리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까지 든다"고 말했다.

전희선 지도교사는 "벽화그리기는 보는 것보다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지만 도안 기획부터 그리기까지 청소년들이 모여 기획해 작업에 나서고 있다"며 "아이들은 이번 봉사활동으로 성취감은 물론 공동체 의식 등을 얻는 효과가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은 기존 시설 방문 봉사나 청소 봉사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재능기부 형태로 이뤄지면서 봉사활동에 나서는 청소년들의 자부심 또한 크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명동상가 일대에서 정지선, 신호지키기, 환경 캠페인을 벌인 학생들은 "준비 단계부터 시작해 본격적인 활동까지 조원들이 모여 토의하고 협의하고 계획해서 실천했다"며 뿌듯한 심정을 드러냈다.

꿈·이·지 봉사단은 사실상 한시적인 모임이다. 당초 청소년들의 순수한 눈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를 찾아내고 청소년 스스로 그 문제의 해결방법을 찾아내는 봉사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원봉사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도록 돕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최윤희 지도교사는 "청소년들이 봉사활동을 바르게, 자기 주도적으로, 지속적으로 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의미를 담고 있다"며 "자기주도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꿈·이·지 청소년들은 적극적인 참여와 훈련을 통해 자신을 이 사회의 책임 있는 존재로 세우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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