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큰 머슴이고 싶어"
상태바
"마을의 큰 머슴이고 싶어"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05.25 21:2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산리 석산마을 서수석 씨


금마면 인산리 석산마을 서수석(57) 이장은 지난 2006년 마을 이장을 맡아 올해로 8년째 마을 일을 해오고 있으며 금마면이장협의회장도 맡고 있다.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서 이장은 "평범한 마을이지만 화합이 잘되고 마을 일을 하면 너나할 것 없이 도와 일하는데 힘이 난다"며 마을 자랑을 한다.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장을 해온 비결로 서 이장은 마을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는데 있다고 한다. "불편함을 느끼더라도 내놓고 말하지 않는 분들도 많은데 마을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터놓고 대화해 속에 품고 있던 어려운 점들을 찾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작은 고민이라도 놓치지 않고 듣고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이제 마을에 크게 남은 문제는 없다고 한다.

서 이장은 이장을 맡으며 마을의 규약과 운영 체계를 정비해 왔다. 서 이장은 "예전에는 내려오는 대로 운영했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해 마을 규약도 시대에 맞게 명문화하고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이장은 "이장을 오래하니 마을 주민들도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가끔은 마음이 흐트러지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마음을 다 잡고 초심으로 일하자 다잡는다"고 말했다. 흔히 이장을 마을의 리더나 봉사자라고 하지만 서 이장의 생각은 다르다.

서이장은 "이장은 마을을 이끄는 지도자도, 그렇다고 봉사자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장은 마을 주민 모두의 머슴"이라며 "이왕이면 작은 머슴 보다는 큰 머슴이고 싶다"고 웃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광희 2013-05-28 16:18:38
석신리 인산마을은 인산리 석산마을로 정정 바랍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