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시민단체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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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시민단체 만들 것"
  • 최선경 기자
  • 승인 2013.05.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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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YMCA 신임 김성수 사무총장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홍성YMCA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오는 24일 홍성YMCA 사무총장에 취임하는 김성수(58·사진) 씨는 "지역사회봉사라는 본연의 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시민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 고향인 김 사무총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서울YMCA 사회개발부 기획실 간사로, 한국YMCA 전국연맹 프로그램 부장으로 시민운동을 20년 넘게 해 왔다. 그러다 지난 2000년 뇌출혈로 쓰러져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2003년 도시 생활을 접고 청양에 자리를 잡았다.

"월남 이상재 선생 동상건립 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1990년 지구의날 행사를 개최하며 환경운동의 물꼬를 텄다. 가두시위보다는 사람을 중심으로 조직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곳 홍성에서의 활동도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만들기, 이해와 소통과 함께 실천으로 나타나는 시민사회운동에 전념할 생각이다"
김 사무총장은 홍동지역을 바라보면서 홍성지역 시민사회운동의 가능성을 엿보았다고 전했다. 다만 각 활동가들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공감하는 자세가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가와 시민사회와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요즘 지나치게 정부 보조금에 의존해 사업들을 펼쳐나가면서 오히려 시민운동이 퇴색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단체 간 연대가 안 되고 경쟁 구도 속에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공무원화 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때다. 시민사회가 국가로부터 구조적으로 독립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김 사무총장은 민(民)의 세계를 강조했다. 신뢰와 협동, 깨달음으로 열리는 홍성 시민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요즘은 글로컬 시대라고 한다. 세계에서 경쟁력 높은 지방만이 살아남는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겠다. 별 성과도 없는 마을만들기에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 추세이다. 보조금 전쟁에 매진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야 한다. 또 훌륭한 인재를 양성해 지방에 머물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지역사회의 원동력이 될 청소년 양성교육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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