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버스조차 없는 도청 소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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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버스조차 없는 도청 소재지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05.3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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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공항 이용 수요 급증 불구 경유버스 전무
지역민들 원거리 수차례 환승 큰 불편… 노선 신설 시급

충남도청 등 각급 기관의 이전이 가속화되면서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홍성 및 내포신도시와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공항버스 노선을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을 이용해 해외로 나가는 홍성·예산 지역민들은 인천공항에서 홍성군이나 내포신도시 등을 연결하는 공항버스가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홍성지역 주민들이 인천공항을 가기 위해서는 인근 서산이나 태안, 당진 등 원거리를 이동해 공항버스를 타거나 철도를 이용해 서울에 도착한 뒤 다시 공항 철도 등을 타야하는 등 최소 2번 이상의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때문에 주민들은 내포신도시 조성과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인구유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공항이용객이 급속히 늘고 있어 인천공항과 홍성 및 내포신도시를 연결하는 공항버스 노선 신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사업차 1년에 4~5차례 해외에 나가는 김모 씨는 "인천공항과 내포신도시 환승센터를 연결하는 공항버스 노선이 있으면 장시간에 걸쳐 몇 번씩 버스나 기차를 갈아타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인천공항과 홍성 및 내포신도시를 연결하는 공항버스 노선 신설을 요구했다. 주민 이모 씨도 "내포신도시나 홍성을 출발하는 공항버스가 없어 매번 승용차를 몰고 인천공항에 가지만 공항 주차비가 너무 비싸 경제적 부담이 된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현재의 공항버스 노선을 홍성 및 내포신도시와 연결하는 노선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충남 서부권에서 인천공항을 오가는 공항버스는 충남고속과 한양고속에 의해 하루에 8차례 운행되고 있으며 1일 평균 이용객은 약 100여명 선이다. 운행 노선은 태안, 서산, 당진 등을 경유해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공항버스 노선이 내포신도시 경유로 변경될 경우 이용객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공항버스를 운행하는 버스 회사들도 노선 변경이 더 많은 버스 이용객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환영하는 입장이다.

충청남도도 이 같은 홍성·예산 지역의 공항수요를 감안해 인천공항과 내포신도시를 연결하는 공항버스 노선 변경을 검토 중이다. 도내 노선변경을 위해선 인천공항이 위치한 경기도내 모든 버스회사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대다수 경기도내 버스회사가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난관에 부딪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내 버스업체들은 현재 충남권 공항버스 노선을 내포신도시까지 연장할 경우 경기도내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충남지역 인구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고속·한양고속 등과 협의해 기존 공항버스 노선을 내포신도시·예산 경유로 변경하는 안을 올해 초 신청했지만 경기도 고속버스 업체들의 반대가 심해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향후 내포신도시 인구증가를 감안하더라도 내포신도시를 출발하는 방식으로 공항버스 노선이 반드시 확충돼야 할 것"이라며 "변경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도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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