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발로 뛰는 것이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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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발로 뛰는 것이 이장"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06.03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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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장촌마을 전가진 씨

찜질방 등 숙원 다수 해결
하수종말처리장 완성 목표



은하면 장곡리 장촌마을 전가진(65) 이장은 8년째 이장을 맡아 마을일을 해오고 있다. 전 이장은 특별할 것이 없고 평범한 마을이장이라 말했지만 마을 주민들의 필요한 것들을 열심히 채워 놓았다. 마을회관에 있는 찜질방도 전 이장의 노력 중 하나다. 특히 겨울이면 많은 주민들이 애용하는 인기 시설이다. 그러나 유지비용이 만만치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전 이장은 "쓰는 분들에게 비용을 받자는 말도 있지만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해 폐비닐이나 병 등을 모아 판 금액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촌마을은 산신제를 모시는 전통을 갖고 있다. 산신제를 지낼 때면 마을주민만이 아니라 주민들의 자손까지 400여명을 전부 일일이 손으로 기록해 평안을 기원한다. 마을에 큰일 없는 것도 이 정성 때문일 것이라는 게 주민들의 이야기다. 이처럼 마을주민들이 정성을 쏟는 산신각도 전 이장이 튼튼하게 새로 건축해 놓았다. 마을 총무를 보는 송병철 씨는 "이장이 열심히 하니 마을 주민도 함께 도와줘 마을 일이 잘 된다"며 전 이장을 칭찬했다. 마을의 숙원 사업을 하나하나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전 이장은 "노하우는 없고 그저 열심히 발로 뛰면서 사람을 만나고 필요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을일을 열심히 해나가는 전 이장에게도 고민이 있다. 지난 97년에 중단된 하수종말처리장 사업과 중간에 끊긴 군도 1호선 사업이다. 전 이장은 "명색이 군도1호인데 아직도 완공되지 않고 끊겨 있는 것이 말이 되냐"며 "군의원들도 현장을 방문했는데 완공을 위해 더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더 급한 것은 하수종말처리장 사업이다. "측량과 설계도 끝났고 마을에서는 돈을 들여 부지까지 매입해 뒀는데 중앙에서 예산이 내려오지 않는다고 하수종말처리장 사업을 중단했다"며 "임기 내에 사업을 완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전 이장은 "앞으로도 마을주민들이 도와준다면 누가 이장을 하더라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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