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의 주인공은 홍성군 장곡면 월계리에서 한사발이라는 이름으로 전통의 웰빙 식기를 제조하고 있는 오택문(43세)씨.
오 씨는 지난 2003년 방짜유기에 푹 빠져 다니던 금융권 회사를 뒤로 한 채 아무경험도 없이 사업계획서 한 장 들고 고향에 내려와 3년여 기간 동안 혼신의 노력을 경주한 끝에 방짜유기의 대량생산의 노하우를 터득했다. 고향집에 손수 조그마한 공장을 짓고 오씨는 주물유기가 아닌 방짜유기(단조)로 더 얇으면서도 내구성이 좋은 방짜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연구 개발에 매진하여 왔다.
그 결과 용광로를 비롯한 성형틀, 프레스, 압연기, 광택기 등 방짜유기 제조를 위한 기계를 자체적인 노하우를 통해 설계·제작하고 저렴한 값에 방짜를 제조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한사발’이라는 자체브랜드를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 오 씨의 방짜유기는 탄성력과 복원력이 뛰어나 찌그러짐 현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으며 녹이 잘 슬지 않고 기존의 주물제품대비 무게를 절반수준으로 줄여 놋그릇은 무겁다는 기존관념을 혁파했다.
오 씨는 웰빙 시대를 맞아 각종 살균효능을 갖고 있는 놋그릇이야 말로 진정한 “웰빙 식기”라면서 대중화를 위해서는 저렴한 가격과 품질이 우선 되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기술개발에 매진해 대중화를 꼭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