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나쁜 에너지 기행 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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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나쁜 에너지 기행 외 2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07.11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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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쁜 에너지 기행 = '나쁜 에너지 기행 ― 기후정의 원정대, 탈핵을 넘어 에너지 평등을 찾아'는 나쁜 에너지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찾아 세계 곳곳을 누빈 기록이다. 에너지·기후 분야의 진보적 민간 싱크탱크인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의 일원들이 꾸린 '기후정의 원정대'는 2010년 '착한 에너지 기행'에 이어 또다시 에너지 기행을 떠났다. 원정대는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일, 일본을 누비며 에너지 평등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을 만났다. 에너지 불평등의 시대, 착한 에너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에너지는 무엇일까?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저 | 이매진.


동물원과 유토피아
= 저자는 니체의 동물 은유를 통해 변방 콤플렉스가 낳은 낮은 자존감, 한국 사회 전반에 뿌리 깊이 박힌 '빨리빨리' 문화, 하면 된다는 정신에 배인 비이성적 성취의식을 지적하며 인간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이제는 '하면 되는' 것과 '해서는 안 될' 것들을 구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출세를 하기 위해, 주변의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스펙만을 쌓는 삶은 결코 행복한 삶이 아니다. 행복한 삶은 다른 사람을 밟고 올라가는 삶이 아닌 내가 꿈꾼 삶, 자발적 의지와 행동으로 일군 최상의 삶이다. 성공을 위한 지식이 아닌, 내가 누구인지를 바로 알고 느림과 마음의 고요를 키우기 위한 지혜를 얻고자 저자는 니체 철학을 읽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 책은 각박한 삶 속에서도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저자가 전하는 인문학적 치유가 될 것이다. 장석주 저 | 푸르메.


◇지상에서 가장 짧은
영원한 만남
= 한겨례신문 토요판에 인기리 연재되었던 '김형태 변호사의 비망록'이 책으로 묶여 출판되었다.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두 개의 문'을 본 사람이라면 김형태라는 이 인간적인 변호사에 대해 호기심을 갖지 않기가 힘들 것이다. 정이 많고 웃음도 눈물도 많지만, 법정에서는 예리한 분석으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진실의 증거를 한번 물면 쉽사리 놓지 않는 변호사의 모습이 '지상에서 가장 짧은 영원한 만남' 속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창립을 주도하고, 오랫동안 천주교 인권위원장을 지냈으며 지금은 (사)천주교인권위원회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우리 시대 대표적인 인권변호사 김형태가 겪은 숱한 사건 중에는 유독 우리 사회를 뒤흔든 큰 사건들이 많다. 이에 곽병찬 대기자는 발문에서 김형태를 '씻김이'라 부르며, 저자의 이번 작업이야말로 문학의 정수를 실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형태 저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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