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값 폭등 + 돼지 값 폭락 = 양돈 수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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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값 폭등 + 돼지 값 폭락 = 양돈 수 급감
  • 이범석 기자
  • 승인 2008.01.29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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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20농가 2,333마리 감소, 양돈산업 비상

홍성군내 양돈업계가 한·미 FTA협상 체결여파로 사료 값의 고공행진과 산지 돼지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양돈업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빚어지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사료 값은 물론 난방유를 비롯한 유가 등 양돈업계 전반에 걸쳐 운영비용이 계속 상승되는데 비해 산지 돼지가격이 계속된 하락으로 자칫 홍성군내 양돈사육기반이 붕괴될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지난 23일 결성면의 한 양돈농가에 따르면 홍성군이 조사한 산지출하 돼지 가격은 지난 18일 110kg 기준 한 마리에 19만2,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22만1,210원에 비해 2개월여 만에 무려 2만8,930원이 떨어졌고 지난해 7월 25만2,010원보다는 무려 한 마리당 5만9,730원이나 떨어진 것이다.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25만1,130원에 비해서도 무려 23.4%인 5만8,850원이나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산지 돼지가격의 하락세는 지난해 7월 최고시세를 보인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  떨어지고 있어 군내 양돈 농가에서는 울상을 짓고 있다.  반면 이 같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사료 값과 유류가격 등 경영비는 계속 올라 축산 농가들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어 양돈업을 포기하려는 농가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악재 속에도 사료 값과 유류가격 등 경영비는 잇따라 인상돼 산지 축산 농가들의 경영압박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어 자칫 양돈산업 기반이 붕괴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상태다.
축산 농가들은 돼지가격 하락세에 대해 한·미 FTA체결 이후 돼지고기 수입이 늘어나면서 국내산 돼지고기의 소비가 둔화되고 있고 각종 재료비상승 등 삼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내의 한 양돈농가는 “최근 돼지가격은 계속 떨어지는데 비해 사료 값 등은 계속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어 더 이상 양돈업을 할 수가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암담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돼지가격 하락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측도 안 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양돈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가 더 걱정”이라며 “기르던 돼지를 버릴 수도 없고 정부에서 폐업보상을 한다면 양돈업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지었다.
한편 홍성군의 양돈현황은 지난 2007년 6월 428농가 48만2,019마리에서 지난 2007년 12월 현재 408농가 47만9,686마리로 불과 6개월 만에 사육농가와 사육두수 모두 각각 20농가에 2,333마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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