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개공'돼지털 사업'손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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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개공'돼지털 사업'손 뗀다
  • 이석호 편집국장
  • 승인 2013.07.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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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누적 손실 13억 달해
민간에 자산매각 추진키로

충남개발공사는 돼지털을 활용한 사업체인 (주)아미팜 경영에서 손을 떼고 민간에 자산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개발공사에 따르면 민간기업 '에코엔'과 공동으로 돈모(돼지털)를 이용한 아미노산 생산·판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설립한 (주)아미팜이 계속적인 적자로 인해 운영난을 겪고 있어 경영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충남도와 민간기업 에코엔이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도축부산물 돈모를 이용한 아미노산 제조장치 및 방법'을 사업화하기 위해 3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주)아미팜은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누적손실이 1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축부산물인 돈모를 재활용해 환경오염을 저감한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연간 돈모 처리량도 충남도 전체 발생량의 3.5%에 불과해 공익적 측면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안전행정부 산하기관인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용역결과에서도 (주)아미팜은 올해 약 6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흑자전환이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돈모 이용 아미노산 생산 특허의 상용화가 이미 이루어져 공공의 역할이 완료되었으므로 이 사업에서 철수하고 민간에 자산을 양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개발공사 측의 견해다. 이와 관련 개발공사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어 돈모 이용 아미노산 생산·판매사업 중단(안)을 의결하고 빠른 시일 내에 자산양도를 위한 후속절차를 이행하기로 한 바 있다.

박성진 충남개발공사 사장은 "자체적인 검토와 전문기관 용역결과 사업철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민간의 영역은 민간에 맡기고 개발공사는 회사 설립 취지에 맞게 공공의 영역에서 보다 내실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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