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종합처리장인 홍주미트에서 염소 도축이 가능해져 염소사육농가의 경영부담이 크게 줄 전망이다. 홍성군은 지역 염소 농가들의 도축비용 부담을 덜고 경영비 절감을 위해 지난 5일부터 홍주미트에서 염소도축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염소도축은 매주 금요일 1회 실시되며 농가의 요청이 있을 경우 협의에 따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도축비용은 마리당 2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홍주미트의 염소 도축은 홍성군농업기술센터와 홍성군염소연구회가 사육농가의 경영 부담 경감을 위해 염소도축 라인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

염소사육농가들은 그동안 지역에 도축시설이 없어 천안, 충북 등 외지에서 도축하는 등 시간·비용 상의 부담이 적지 않았다. 홍성지역에서 염소도축이 가능해짐에 따라 홍성은 물론 인근 청양, 보령, 서산 등지의 염소 사육농가들의 경영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염소는 축산폐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수입개방 대응 작목으로 경쟁력이 있는 축종"이라며 "앞으로 염소연구회 등과 함께 농가소득 향상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동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