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 제2일반산단 사실상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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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 제2일반산단 사실상 포기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07.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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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2000여억 사업비 조달·기업 유치 어려워 보류 결정
한우먹거리타운 등 지역 공약 연이어 무산… 주민 허탈

민선5기 핵심공약 사업으로 추진됐던 광천 제2일반산업단지가 사실상 무산됐다. 한우먹거리타운에 이어 제2일반산단도 물거품이 되는 등 광천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공약 사업이 잇따라 좌초함에 따라 주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홍성군에 따르면 민선 5기 핵심공약 사업으로 오는 2014년까지 광천읍 대평리 일원에 조성키로 했던 광천 제2일반산업단지를 사실상 포기했다.<관련기사 하단링크>

제2 일반산업단지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2000억원 정도를 투입해 광천읍 대평리 일원에 50만평(195만4000㎡)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었다. 군은 제2일반산단 조성을 위해 그동안 타당성 조사 용역을 완료하고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재원 확보에 주력해 왔으며 대평리 주민들도 산단 조성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산업단지 유치에 발 벗고 나서 순조로운 사업추진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민선 5기 공약사업으로 광천읍 대평리 지역에 제2일반산업단지가 입지하게 되면 다른 공약사업인 한우먹거리타운, 오서산산림특화사업 등과 함께 광천의 옛 명성을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홍성군은 2000억원에 달하는 재원 확보와 기업유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제2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대한 전면 보류 방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열악한 군 재정상 사업비 2000억원을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데다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하더라도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겠느냐는 자체적인 회의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군은 이에 따라 산업단지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편성된 용역비 40억원도 전액 삭감조치 했었다. 자발적으로 산단 조성을 건의했던 대평리 주민들도 주변 여건을 감안, 보류방침을 세운 군의 입장에 대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군은 이와 관련 "일단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지정 고시가 되면 해당 지역 토지소유주의 행위 제한이 일어난다"며 "관련 예산확보는 물론 기업유치도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여건이 갖춰지기까지 기다리자는 데에 주민들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광천지역 대다수 주민들은 군의 제2일반산업단지 조성 보류 방침에 대해 "처음부터 무리한 공약이었다"며 씁쓸해 하면서 한우먹거리타운 등 대규모 공약사업이 연이어 좌초한 것에 대해 허탈감을 드러내고 있다. 광천읍 한 주민은 "내포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지역 균형발전이 중요시되는 이 시점에 광천지역 활성화 사업은 현재까지 눈에 띄는 성과가 없는 것 같다"며 "홍성군이 지역공약에 대한 확실한 계획과 대안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지역 주민들의 불신이 커져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2산업단지는 주민들의 요구로 공약사항에 반영된 것이지만 정상적인 산단 활성화가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피해가 주민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어 부득이 보류를 결정했다"며 "여건이 갖춰지면 재추진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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