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수능 모의평가 답안지 관리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특정학교에서 일부 교사가 몇몇 학생들의 수능 모의평가 성적 부풀리기를 주도한 사건과 관련해 답안지 관리 지침을 대폭 강화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답안지 관리의 보안 강화를 위해 답안지 관리 전담제를 운영한다.
교감 또는 3학년 부장을 답안지 관리 전담자로 임명하고 시험시작부터 종료시까지 답안지 수거 및 보안 관리의 책임을 부여하며 시험감독 업무를 배제해 업무 공백을 막는다. 담임교사들이 해당 학급의 답안지에 자유롭게 접근하는 것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교시별 시험 감독교사가 종료 후 답안지를 담임교사가 아닌 답안지 관리 전담자에게 직접 제출토록하고 답안지 관리전담자는 인수즉시 별도 보관함에 답안지를 보관한 후 모든 학급의 답안지를 수거해 교장실에 보관하도록 한다.
이 모든 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답안지 인계인수 확인서 작성 및 제출을 의무화했다. 답안지 확인도 담임교사가 개인별로 담당 학급의 답안지를 확인하지 못하게 한다. 모든 시험이 종료된 후 전체 담임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별도의 장소에서 교감 임장지도하에 동시에 확인하게 한다. 확인이 끝나면 모든 담임교사가 참관해 답안지 상자를 봉인한다. 봉인된 답안지 상자는 제출시까지 잠금장치가 있는 장소에 보관되고 열쇠는 교감이 보관한다.
학교 주관으로 전체 학생에 대한 일괄 답안지 가채점을 금지하고 시험을 마친 후 개인별 가채점만을 허용해 교사들이 답안지 봉인 이전에 학생들의 점수를 확인하지 못하게 했다. 김성련 도교육청 교육과정과장은 "이번 개선안은 추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향후 학교장 및 교사들의 책무성 강화와 함께 관리 감독을 더욱 강화하여 평가의 공정성, 보안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