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하고 얼큰한 어죽 ‘입맛 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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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하고 얼큰한 어죽 ‘입맛 도네’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08.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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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읍 까치골어죽

홍성읍 옥암리에 위치한 까치골어죽은 어죽과 매운탕 등 민물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다. 이곳은 외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다 주변에 특별한 건물 없이 농지로 되어있어 찾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홍주문화회관 회전교차로에서 경찰서 방향으로 가다가 홍주사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해 작은 길로 들어서 조금 들어가다 보면 어죽이라고 쓴 붉은 간판을 볼 수 있다.
어죽은 민물고기를 푹 고아 만든 국물에 생선살을 갈아 넣고 밥이나 생쌀, 국수, 수제비, 라면 따위를 넣어 끓인 음식을 말하는데 지역에 따라 조리하는 방법이 저마다 다르다.
노부부가 오랫동안 운영한 곳이라 낡고 초라해 보일 수 있지만 건물의 외양과는 달리 맛은 일품이다.
까치골어죽은 AB지구나 예당저수지 등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재료로 푹 고아 국수와 쌀, 새우, 파 등의 재료와 갖은 양념을 넣고 걸쭉하게 끓여 낸다.
이곳의 어죽 쌀은 다소 적고 소면이 푸짐하게 들어가는데 소면 사이에 수제비와 새우 등이 숨어 있다. 걸쭉한 국물은 구수하고 얼큰한 맛이 일품이다.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민물고기로 만들어 비린내가 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할 수도 있지만 직접 먹어보면 다르다. 걸쭉한 진국을 한 그릇 다 비우면 여름철 더위에 지친 몸에 기력이 솟는 것 같다.
어죽과 매운탕 외에도 미꾸라지튀김도 별미로 꼽힌다. 미꾸라지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다면 버려도 좋을 만큼 고소하다. 특별한 기교를 부린 것 없이 손가락만한 미꾸라지를 튀김옷을 입혀 한 마리씩 통으로 튀겨서 내놓는다. 같이 나오는 고추냉이가 곁들여진 간장에 미꾸라지튀김을 찍어 먹는데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둘이 와서 어죽 한 그릇씩 먹고 미꾸라지튀김을 한 접시 시키면 딱 맞는다.

위치 : 홍성읍 옥암리 203-1
연락처 : 632-3341
메뉴 : 메기·미꾸라지매운탕 대 3만5000원, 어죽 6000원, 미꾸라지튀김 중 1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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