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학교 인성교육 바로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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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학교 인성교육 바로서야 한다
  • 홍주일보
  • 승인 2013.08.2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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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언론에는 자식이 부모를 살해 하는가 하면, 폭행으로 치닫는 기사가 자주 등장한다. 고학력 시대에 접어들며 오히려 더 많이 배운 자들이 자신의 부모를 살해하는 시대가 됐다고 탄식한다. 이는 분명 인간이기를 포기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한 두 명만 낳아 키우는 시대, 엄함이 없어진 가정교육이나 오로지 애지중지 오냐오냐 키우다보니 인성이 사라진 이유이기도 하다. 공부 잘 하는 자식보다 어릴 때부터 가족의 소중함을 아는 인간, 부모에게 효도하고 존경할 줄 아는 인간, 결국 심성이 올곧고 인성이 바른 사람으로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 분명한 것은 가정교육과 인성교육이 바로서야 학교교육이 바로서고, 사회교육도 바로 선다는 것은 진리다. 그래서 가정환경과 가정교육, 인성교육이 중요한 까닭이다.

최근 홍성지역에서 어머니를 상습 폭행했다는 이유로 고교생 아들이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홍성경찰서는 이제 사십을 갓 넘긴 친아버지를 운동기구로 때려 숨지게 한 열 일곱 살의 고교생 아들을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이 새벽 4시경 아버지가 외출한 어머니가 전화도 받지 않고 밤늦게 귀가했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폭행하고 죽이겠다고 협박하자 두려운 나머지 술에 취해 잠든 아버지를 바벨로 내려쳐 숨지게 한 혐의다. 사건 발생 후 어머니는 평소 성실하고 모범적으로 생활했던 아들을 대신해 자신이 남편을 죽였다고 자수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조사과정에서 아들과 어머니의 진술이 다르고 현장 감식결과와 부검결과 등이 일치하지 않는 점을 집중 추궁해 아들의 단독범행을 자백 받았다는 것이다. 애끓는 모정은 백번 이해할 수 있다고 치자. 분명한 것은 인간으로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악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마땅히 부모를 살해한 죗값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이 사건과 관련 가정적, 사회적 현상에 대해 뒤집어보고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름 아닌 이 사건에 있어 원인과 결과가 상습적인 가정폭력과 가정의 환경에서 비롯됐고 기인했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주변을 더욱 안타깝고 아프게 하는 것은 화목한 가정을 지키지 못한 아버지의 원죄인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가족 사이에 일어나는 폭력행위의 가해자는 주로 아버지인 경우가 많으며, 특히 가해자가 알코올 중독이나 의처증 같은 기질적 특성을 가질 때 폭력의 정도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이 사건의 경우 패륜의 악행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최대한의 선처를 호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누가 세상은 아름답다고 했던가? 그 누가 사람의 생명은 존귀하다고 했던가? 사람이 사람을 서로 존중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서로 지켜줄 때 진정으로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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