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에 힘 되는 우리 농산물 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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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민에 힘 되는 우리 농산물 애용
  • 홍주일보
  • 승인 2013.09.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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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최대 명절 한가위가 다가왔다. 추석을 앞둔 농어민들은 기대와 기쁨보다는 시름이 깊어진다. 올 추석의 최대 이슈와 화제는 단연 회오리처럼 몰아친 국회의 이석기 사태로 대변되는 종북 논란을 비롯해 내년의 지방선거 전망, 이산가족 상봉, 전직 대통령비자금 추징 등 다양할 것이다. 더불어 여야 대치가 볼썽사납게 이어지고 있는 정국도 마찬가지다. 여야가 한 치의 양보 없이 상대방을 몰아붙이고 막말까지 하는 형국이니 말이다.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꼬인 정국을 풀려는 진지한 노력을 추석 민심은 요구하고 있다.

한편 추석 상차림을 준비하면서 아무래도 관심사는 일본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대한 우려일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산뿐 아니라 국내산 수산물 판매까지 곤경에 빠졌다. 수산물시장과 횟집 등은 소비자가 몸을 사리고, 정부가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사이 매출 부진과 가격 폭락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예년에 비해 과일이나 한우세트 판매는 급증하는 반면, 굴비나 멸치, 갈치 등 수산물 선물세트의 판매량은 30%이상 줄었다고 한다. 수산물의 경매가격이 폭락하고 수산시장에는 손님의 발길이 끊겼다고 하소연이다. 때맞춰 정부가 일본의 8개현에서 나오는 모든 수산물을 수입 금지한 것은 당연한 조치다. 일본산 수산물 유통은 경계하되 실체가 없는 공포심으로 국내산 수산물까지 기피하는 일은 없었으면 싶다. 국내에서 잡히는 수산물까지 기피하는 것은 지나친 반응이 아닐까. 사실 우리 국민들은 부정확한 정보나 괴소문에 과민해지는 경향이 있다. 광풍에 가까웠던 광우병 촛불시위가 대표적으로 그렇다. 조류인플루엔자(AI)나 구제역도 마찬가지다. 사람과 무관한 병인데도 닭고기나 오리고기,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불량식품은 단호하게 퇴출시켜야 하지만 정확하지 않거나 잘못된 정보에 근거해 멀쩡한 식품까지 배척해선 안 되는 이유다.

올해 추석 상차림에는 가능하면 우리의 농어민들이 피땀 흘려 기르고 잡은 농수산물이 많이 올랐으면 하는 기대다. 우리 농산물 애용운동이야말로 시장 개방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농어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일이다. 또한 농촌경제를 살릴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흔히들 농촌은 뿌리라고 말한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농수산물 선물세트 보내기에 함께 동참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아닐까. 또한 전통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재래시장 이용도 권하고 싶다. 이제 재래시장도 고유의 특징을 살리면서 특산품을 확보하는 등 고객을 끌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실행해야 할 때이다. 결국 우리 농산물 애용은 우리 자신을 위하는 일이며, 농촌과 농어민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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