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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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 서종완<홍성고 교장>
  • 승인 2013.10.17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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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느새 2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휴일도 없이 밤늦게까지 수능을 준비한 수험생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학생들과 함께하며 수고하신 선생님들과 뒷바라지에 고생하신 부모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매년 이맘때면 맞는 수능이지만 언제나 긴장과 더불어 감회를 느낍니다. 입학 후 3년 내내 지켜봐온 학생들의 시험결과에 대한 기대로 설렘을 느끼기도 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결과에 따라 학생들이 진학할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학생들의 앞으로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시험이기도 합니다. 모든 수험생들이 정신을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결과를 거두기를 기대합니다.

지금은 수능시험을 최종 점검하고 마무리 할 시간입니다. 남은 기간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공하거나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수험생들이 목표로 하는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몸과 안정된 마음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모의고사 성적이 좋았다고 하더라도 수능시험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집중력이 흐려진다면 그동안의 고생이 허사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조급함 때문에 마음이 불안하거나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면 그야말로 큰일입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관리입니다. 불안과 긴장에 따른 스트레스가 커서 밥맛도 없고 수면 부족일 가능성도 크며 만성 피로와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나 변비, 소화불량 등에 노출되기도 쉽습니다. 따라서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사와 생활로 건강을 유지하고 스트레스에 대처해야 합니다. 과식과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채소류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며 비타민제 등을 복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남은 기간에는 수능에 대한 실전 적응력을 높이도록 해야 합니다. 영역별 자신의 약점을 생각하고 하루하루 균형 있게 학습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효과적인 학습정리를 위해 그동안 풀었던 기출문제, 모의고사 문제들을 재검토하고 실수로 틀린 문제들에 어떤 함정이 있었는지 살펴보면서 학습내용을 재정리하는 기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운 문제를 풀거나 책을 보기 보다는 본인에게 익숙한 교과서와 EBS문제집으로 마무리를 하면서 자신감을 끌어 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실전 모의고사 문제지를 일주일에 한번은 실제 수능과 동일하게 영역별 시간을 안배하여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지금부터는 생활 패턴을 수능 당일에 맞추는 연습을 하면서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과욕으로 새벽까지 공부하는 것은 다음날 컨디션을 나쁘게 만들고 결국 수능일에 무리가 되면서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기상시간과 식사시간까지 모든 생활습관을 수능날과 똑같이 맞추어야 합니다. 수능 시간표에 맞추어 공부와 문제풀이를 해보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자율학습 시간에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순으로 책을 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시험시간과 맞춘 비율로 공부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험생 중에는 혹시 지난 3년 동안 공부에 소홀했던 일 때문에 마음을 괴롭히거나 초조하고 불안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시험에 응시하고 나서 자신의 성적에 실망하고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학생도 있을 것입니다. 그 모든 원인이 주변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착각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최선을 다했다면 그 결과에 대하여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에 맞는 대학과 전공을 찾아야 합니다. 여러분 삶의 전기가 되는 중요한 시험이긴 하지만 수능만이 인생을 온전히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이 살아가는 중에는 수능보다 더 중요한 전기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살아가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옛날에 장자라는 분이 밤길을 가는데 갑자기 커다란 호랑이가 나타나 덤벼들었습니다. 이제 죽었다고 생각한 장자는 온힘을 다해 가지고 있던 활을 쏘아 호랑이를 쓰러뜨렸습니다. 그런데 장자가 날이 밝은 후에 그 장소로 가 보니 호랑이는 없고 큰 바위에 자기가 쏜 화살이 박혀있었답니다. 바위가 호랑이로 보여 죽을 힘을 다해 정신을 집중했기 때문에 화살이 뚫고 들어간 것이었습니다. 이렇듯 정신을 한 곳에 집중하여 온힘을 다한다면 어떤 일이든지 못 이룰 것이 없습니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남은 기간 우리 수험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믿고 최선을 다하여 모두 성공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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