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이에 도움되는 봉사자 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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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이에 도움되는 봉사자 될터"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10.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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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읍 오관리 이경자씨

늦은 대학입학 상담학 공부 사회단체서 상담활동 펼쳐

"건강히 활동할 수 있는 그날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자원봉사자가 되겠습니다."
홍성읍 오관리에 거주하는 이경자(53) 씨는 지난달 30일 열린 바르게살기 충청남도협의회가 주최한 '제12회 예향의 200만 도민 예절․봉사활동 우수실천사례 발표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이경자 씨는 건강가정지원센터, 여성농업인센터, 하늘터, 아동복지센터, 청소년상담복지단 등 다양한 단체에서 활발한 상담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씨는 공주시 출신으로 남편을 따라 홍성에 정착했다. 홍성에 정착한 이 씨는 상담학을 공부하기 위해 4년간 서울기독대학교 치유상담학과를 다니고 지난 2002년 졸업했다. 늦깎이 대학생도 힘든 일인데 먼거리를 4년간 꾸준히 통학하며 상담학을 배우게 된 것에는 가슴 깊이 남은 안타까운 기억 때문이다.

10여년전 이 씨는 옆집에 홀로 옆집에 홀로 쓸쓸히 지내 심한 우울증을 앓던 할머니와 친하게 지냈다. 그런데 그 할머니가 어느날 그동안 고마웠다는 인사를 남기고는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한 것이다.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이던 이 씨는 "당시에는 몰랐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집 정리를 하면서 몇 번이나 자살시도를 한 것을 알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며"내 자신에게 힘이 있었다면 그분을 고통에서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상담학을 공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후 이 씨는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진로상담과 도형심리치료, 미술심리치료 등 다양한 심리상담 분야에서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 씨는 올해 방송통신대학에 입학해 다시 상담학을 공부하는 등 꾸준히 새로운 상담지식을 쌓고 있다. 졸업 이후 이 씨는 꾸준히 주위에 상담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으면 찾아 고민을 나누고 같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해 줬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여러 사회단체에서 활발한 상담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씨는 "학생상담을 하면서 느낀 것이 가족들 간에 관계가 개선되지 않으면 상담으로 나아졌던 학생들도 다시 힘든 상황에 처했다"며 "학생들만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적절한 상담이 필요함을 느꼈다"고 다양한 단체에서 상담봉사활동을 벌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상담을 받았던 이들이 고난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난다는 이 씨는 "그동안 배운 상담지식을 지역에 환원하고 이렇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다시 자신의 경험을 살려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이 점점 확산되었으면 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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