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지구 사업 밀실행정·절차문제 등 집중 추궁
청운대 인근 활성화·읍 공동화 대책등 질타 봇물
지난 17일 열린 제213회 홍성군의회 임시회 마지막날 군정질문에서는 궁리지구 관광단지 조성사업 포기와 청운대 분교설치에 따른 상생방안, 홍성고 내포신도시 이전 문제, 홍성읍 공동화 방지대책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일부 의원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기성 발언이나 읍소성, 유도성 질문을 하고 나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궁리지구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오석범 의원은 "대단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적 공문 등이 동원된 것에 대해 주민들은 밀실행정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같은 중대 사안은 정리가 확실해야 한다"며 "잘못된 정책 추진 등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추궁했다.
김원진 의원도 "대단위 사업의 추진이나 포기 등 중차대한 사안을 의회는 언론에 보도가 될 때까지 모르고 있었다. 궁리사업은 사업 초기부터 무리한 추진으로 문제가 있었다"며 "군의회에서 조사특위를 구성해 사업 전반의 문제점 등을 밝혀야 한다"고 몰아 부쳤다. 이두원 의원은 "궁리사업은 군의 분석력, 판단력 미흡으로 지역주민들을 혼란스럽게 했으며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있다. 이제 와서 장기발전계획으로 넘겨 검토되는 것은 행정 혼란을 야기시키는 것"이라고 따진 뒤 "사업의 시작과 마무리는 깔끔해야 한다. 포기한 사업을 충남도가 추진할 수 있도록 건의할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석환 군수는 "대단위 민자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SK증권으로부터 자금이 예치되면 의회에 보고하고 오픈하려 했다. 3년간 끌어왔지만 여러 가지 여건이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해 포기를 했다"며 밀실행정 지적을 일축했으며 부당인사 주장에 대해서도 "인사문제는 군수 고유권한인 만큼 더 이상 거론하지 말라"고 잘라 말했다. 충남도에 사업을 건의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사업자인 HS개발공사가 도와 접촉하고 있고 방안이 모색되면 알려주기로 했다"며 "도와 방안이 정리되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혀 HS개발공사와 여전히 막후 거래를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청운대 이전에 대해 이상근 의원은 "일부 학과가 인천으로 이전한 뒤 지역경제가 위축되는 등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청운대가 더 이상 인천으로 옮겨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학사촌 활성화를 위해 원룸의 리모델링 비용을 저리로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은 없느냐"고 물었다. 윤용관 의원은 "홍성군과 청운대가 상생발전하고 상권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문 의원은 농기계임대사업장 분소 설치에 대해 "광천생활체육공원 주차장 부지를 전용할 경우 목적상실로 인한 불편이 우려된다"고 꼬집고 "주차장과 사업장이 같이 건설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장재석 의원은 광천신역사 위치와 관련한 주민 갈등에 대해 "전문가 등의 자문을 통해 타당성 등 대책을 수립한 뒤 주민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이해숙 의원은 "여성폭력에 대처하고 여성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긴급 피난처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석환 군수는 답변에서 "청운대 이전과 관련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상생발전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며 더 이상 이전하지 못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정부에 건의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또한 홍성고 이전 여론조사 실시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미 이전이 확정된 상태에서 여론조사를 한다고 해도 그 결과로 이전 결정을 되돌릴 수 없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으며 지지부진한 홍주성 복원과 관련해서는 "국비확보에 진력하고 있지만 여건이 여의치 않다. 지속적인 확보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