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물빛·초록 들판… 바람도 쉬었다 가는 곳
상태바
환상적인 물빛·초록 들판… 바람도 쉬었다 가는 곳
  • 이병헌<여행전문기자>
  • 승인 2013.11.07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섬속의 섬' 제주도 우도

 


아름다운 풍광에 관광객들 탄성  올레길 걸으며 우도 자연 '만끽'
우도봉 가는길 이국적 정서 물씬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쏜꼽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곳을 찾는다면 섬 속의 섬 우도가 그 답이 될 수 있다. 해외여행이 자유화되기 이전에는 최고의 여행지로 제주도가 꼽혔는데, 그 이후에도 제주도는 온 국민들이 사랑방처럼 찾아 들고 있고 올레길이 생겨난 이후에는 아름다운 제주를 걷기 위해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요즘은 이렇게 제주도에 들어와서 섬 속의 섬 우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우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입에서 탄성이 저절로 흘러나오게 만들고 있다.
우도의 여행은 성산포에서 시작된다. 성산포에서는 한 시간에 한 대씩 배가 있는데 승객이 많으면 증편 될 수도 있으니 직접 문의해봐야 한다. 우도에 아침 일찍 들어갔다가 오후에 나오거나 하루 머물면서 우도를 즐기는 것도 좋다. 우도에도 올레길이 있는데 한 바퀴 걸어서 돌아보는데 5시간 정도 걸린다. 걷기만 하면 밋밋한 여행이 될 수 있으니 중간에 식사를 하거나 사진을 찍으면서 시간을 보낸다면 하루 종일 머물기에도 좋다. 제주에서의 다른 일정이 있다면 첫 배로 우도에 들어가 오후 늦은 시간에 나오면 즐거운 우도여행을 할 수 있다. 성산포에서 배를 타고 우도에 들어가기 전에 해녀의 집에서 전복죽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배를 타고 떠나는 것도 좋은데 제주의 전복죽에는 전복이 큼직하게 들어가서 좋다. 성산포에서 하우목동항(월-목)과 천진항(금-일)에 15분 정도 걸리면 닿는데 성산포에서 우도로 가면서 바다에서 바라보았을 때 동쪽 끝에 있는 가장 높은 봉우리가 바로 우도봉이다. 우도는 소가 누워 머리를 든 모습을 하고 있는 섬인데 오름 남쪽에 위치한 정상부를 소의 머리 부분이라 하여 우두봉(牛頭峰)이라 부른다.

하우목동항이나 천진항에 도착하면 우도 여행이 시작된다. 우도에서의 여행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자신의 자동차를 가지고 가거나 항구에서 빌려주는 전기자동차나 스쿠터 혹은 자전거까지 참 다양한 여행 방법이 있다. 하지만 우도에 가면 걷는 것이 좋다. 우도가 너무 아름다워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기엔 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어느 항구에서 내리던지 그곳이 출발지가 되어서 올레길을 걸으면서 우도를 즐기면 된다. 하우목동항에서 여행을 출발해보자. 바다 쪽에서 볼 때 섬의 왼쪽으로 길을 따라서 걷거나 다른 이동수단을 이용해서 여행을 할 수 있다. 항구에서 출발해 왼쪽으로 가면 하얀 등대가 있고 그 옆에 답다니탑 망대가 있다. 우도에는 망대가 두개가 있는데 이곳과 비양도에 있다. 망대는 우도의 북쪽에 있어 우리나라 남해안쪽을 관찰하게 되었다. 이 망대가 쌓여진 시기는 제주의 4.3사건 당시 우도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해변을 따라 걸어가면 '인어공주' 촬영지를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다. 그 옆에는 해녀들이 불을 피우고 옷을 갈아입는 불턱이 있다. 사각형 모양으로 지어졌는데 추운 바다에서 물질을 하고 옷을 갈아입을 때 불을 피워 몸을 따뜻하게 하는 역할도 했다. 이중 돌담으로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도록 했다.

여행을 하다보면 한 무리의 자전거 부대들이 몰려오는데 페달을 밟으면서 달리는 모습이 시원해 보인다. 가끔 스쿠터를 탄 사람들도 나타났다 시야에서 사라지는데 그 순간에 만나는 바다는 참 아름답다. 바다는 역시 제주도 바다이다. 잠시 달리다 멈춘 곳은 방사탑을 본 후였다. 제주도의 방사탑은 1995년 제주민속자료 제8호로 지정되었고 우도면에는 13개소의 방사탑이 세워져 있다. 마을 어느 한 방위에 불길한 징조가 비치거나 풍수지리설에 따라 기운이 허하다고 믿는 곳에 액운을 막으려고 세운 돌탑이다.마을길을 따라서 걷는 기분이 참 좋다. 여름에 쌓은 돌담을 건너면 깨가 초록빛으로 빛나고 있고 하얀 꽃까지 피우고 있어 더 아름답게 해준다. 봄에는 유채꽃 행렬이 돌담과 바다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제주도 우도의 지붕은 함석지붕이 많다. 파란색, 초록색, 붉은색으로 칠한 지붕이 주위 풍경과 어우러져 무척 아름답다. 다시 걸으면서 바다를 즐기고 돌담을 즐기면 더 행복해진다. 비양도 등대를 만나고 검멀레 해수욕장에서 우도 바다를 만난 후에 우도봉을 향해서 걸어간다. 우도봉에 오르는 길은 이국적인 정서가 가득하고 입구에는 승마체험장이 있다. 연인들이 손을 잡고 오르는 길에는 파란 냄새가 났다.

우도봉에 오르면 성산포 일출봉이 보이고 우도와 성산포를 오가는 배의 모습도 아름다운 풍경이 되어 보여진다. 정상은 군부대의 경계로 막혀있고 다시 아래로 내려와 왼쪽에 있는 등대로 올라간다. 정상에는 우도 항로표지관리소, 즉 우도등대가 서 있는데 1906년 3월에 최초로 점등한 우도등대의 원형 콘크리트 등탑은 높이 16m이다. 내려오면서 만나는 등대공원은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 등대의 모형이 설치되어 있어 등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곳에서 내려오면서 해변으로 걸어가면 홍조단괴해빈이 있는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빈퇴적물이 홍조단괴로만 이루어진 해빈이다. 우도의 특산물로 땅콩이 있는데 조금 작으나 더 고소하다. 그리고 우도땅콩 막걸리도 있는데 올레길을 걷다가 한 잔 마시면 힘이 솟는다. 우도를 한 바퀴 돌아 출발한 항구에 도착하면 우도여행이 끝나게 된다.

TIP// 
성산포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면 도항선승선신고서를 쓴 다음에 우도에 가는 배표를 산다. 성산포에서 우도까지 왕복 요금은 성인은 5500원, 청소년은 4800원, 초등학생은 1700원이다. 자동차를 가지고 우도에 들어갈 수 있는데 도선료는 경차는 2만600원이고 중소형 승용차는 2만5000원이다. 우도에는 펜션 등 숙박시설이 있지만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한다. 우도에서는 승마나 잠수함 체험을 할 수 있다. 제주도에 가는 비행기는 청주공항이나 김포공항을 이용하는데 최소 여행 한 두 달 전에는 예약을 해야 된다. 홍성에서 청주나 김포공항까지는 승용차로 두 시간 정도 걸리고 제주공항에서 성산포 여객선 터미널까지는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이병헌

우도 안내
우도면 사무소 064-728-4352 , 우도 관광버스 064-782-5080 ,우도 마을 버스 064-783-0152 ,우도 파출소 064-783-0112 , 성산포여객선터미널 064-784-3888

우도 가는 길
홍성-청주공항(김포공항)-제주공 항-성산포여객선 터미널-우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