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국’과 ‘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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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국’과 ‘감국’
  • 주노철 <내포야생화>
  • 승인 2013.11.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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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이야기(10)

우리나라의 산지나 들판의 풀밭에서 흔하게 자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야생화가 있는데 그 꽃이 요즘 한창 피고 있는 산국(山菊)과 감국(甘菊)이다. 자잘한 노란 꽃 송이에서 내뿜는 향기가 그윽하다 못해 온 천지를 뒤덮고도 남을만하여 그 쓰임새 또한 다양하기 이를데 없다.

수많은 효능 중에서도 감기로 인한 두통에 잘 듣는다고 하니 말린 꽃송이를 베게 속에 넣고 자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산국과 비슷한 꽃이 바로 감국이다. 초보자들은 쉽사리 구분하기 어려운데 몇가지만 알고 나면 쉽게 구별해 낼 수 있다.

첫째 산국은 가지 끝에 총총히 달리고 꽃잎이 꽃판보다 짧다. 감국은 잔가지 끝에 한두개씩 달리고 꽃잎이 꽃판보다 길다. 둘째 산국은 줄기가 녹색이고 감국은 붉은 빛이 돈다. 셋째 산국 잎은 전체가 둥근 편이고 감국은 긴 편이다. 넷째 술을 담거나 차를 끓이는 것은 감국이고 산국은 독이 있어서 쓰지 않는 게 좋다. 결정적으로 감국의 꽃은 500원짜리 동전만하고 산국꽃은 그보다 작다. 약재로 많이 쓰이는 감국은 바닷가 산쪽에 자생하는데 그 수가 흔하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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