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이웃 보듬는 '사랑의 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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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이웃 보듬는 '사랑의 인술'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11.07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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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료원 '홍의 나눔'

▲ 홍성의료원 의사, 간호사, 직원들로 구성된 홍의나눔 봉사단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독거노인 등 소외 이웃들을 찾아 의료서비스, 집청소등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의사·간호사·직원 뭉쳐 독거노인에 의료 서비스
결손가정 '여름 소풍' 등 지역곳곳에 따뜻한 나눔


홍성의료원 봉사단인 '홍의 나눔'은 도움이 필요한 곳곳을 찾아 '폭 넓은' 봉사활동을 펼치는 단체이다. 70여명의 단원들로 구성된 홍의 나눔 봉사단은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었던 직원들의 자체적인 결의로 지난 2011년 발족했다. 의사, 간호사, 행정직 직원 등 병원 내 다양한 파트에서 근무하는 단원들은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모여 평소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독거노인, 조손가정, 노인요양시설 등을 방문해 의료서비스, 집청소, 물품기탁 등을 이어오고 있다.

"홍성의료원이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 의료기관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많은 군민들의 호응이 있었기에 그에 대한 보답의 마음으로 자체 봉사단체를 결성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또 의료원에서 일 년에 두 번씩 대대적인 외부진료를 펼치고 있는데 그때마다 의료혜택이 부족한 지역을 방문하면서 의료서비스가 아니더라도 뭔가 그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 윤향운 홍성의료원 홍의나눔 봉사단장
2011년 봉사단이 발족하면서부터 현재까지 홍의 나눔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윤향운(37·사진) 단장이 밝히는 봉사단 결성 취지이다. 홍성의 나눔 봉사단은 의료원 직원들로 구성된 단체이니 만큼 취약계층의 감염관리와 예방 등을 위한 의료서비스는 물론 서류상의 문제로 정부의 혜택을 못받고 있는 독거노인, 결손가정, 다문화가정, 노인요양시설 등을 찾아 생필품 전달, 집청소, 목욕봉사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처음 봉사단이 결성됐을 때는 어떤 곳으로 찾아가야 할지 막막해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대상자를 찾아다니기도 했어요. 지역에 봉사단체들이 많기 때문에 그 단체들과 겹치지 않게 정말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발굴하고 싶었거든요. 그런 노력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찾아뵙고 있는 독거노인 어르신들을 알게 됐어요."

홍의 나눔 봉사단은 흔한 회식한번 하지 않고 소정의 회비를 정기적으로 모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지난여름에는 통큰 후원으로 덕산지역의 외로운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주기적인 소소한 봉사도 지속적으로 할 테지만 봉사단의 대표활동으로 '여름소풍 보내주기' 같은 행사를 일 년에 두 번 정도 하고 싶어요. 부모님이 계시지 않아 가족여행이 어려운 아이들을 모아 여름방학 기간 중 캐리비안 베이에 보내주었는데 그렇게 즐거워할 수가 없더라구요. 봉사단 회비와 병원 후원금을 모아 진행한 가장 큰 행사였습니다."
최근 홍의 나눔 봉사단원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참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산교육의 장이 되는 것은 물론 가족애도 보다 돈독해져 일석이조라는 것이 윤 단장의 말이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평소 잘 모르던 직원들과도 친해져서 사내 분위기도 좋아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저희를 기다려주시는 홀로 계신 어르신들께서 반갑게 맞아주시고 기억해 주실 때 큰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만든 인연을 잘 이어가고 보다 대상을 확대해 봉사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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