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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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공부
  • 심기섭<홍성읍 대교리>
  • 승인 2013.11.14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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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골에 큰 부잣집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 부부는 외아들을 두고 항시 걱정을 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가르치려고 애썼지만 글공부는 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 아이들과 뛰어 놀기만 했다. 부모는 많은 유명한 선생님을 모시고 공부를 시키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한참 고민을 한 끝에 큰 스승님을 초대하기로 결심하고 각처에 '누구든지 우리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가르쳐 훌륭한 인재로 만들어주면 큰 상금을 내리겠다'고 써서 방을 여기저기 부쳤다. 한참 기다리던 차에 어느 스승님께서 보따리를 짊어 매고 부잣집을 찾았다. 외아들 부모님은 좋아서 어쩔 줄 몰라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속으로 '내 아들이 이제는 큰 사람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우선 스승님을 안방으로 모셔 만찬을 베풀고 스승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기다렸다. 그런데 스승님께서는 눈을 감더니 한마디 말씀도 떼지 않고 계셨다. 부모님은 답답하기 한이 없었다.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갈 때 쯤에 입을 열기 시작했다. "아들을 데리고 오세요"하더니 아이가 선생님 앞에 앉으니 세 마디 말을 전해 주셨다. "많이 보고, 많이 읽고, 많이 써라." 하시면서 자리를 뜨셨다. 부모는 선생님을 괘씸히 여겨 성질이 나 흥분하니 심장이 울컷거렸다. 며칠이 지난 후 가만히 생각해보니 옳은 말씀이라는 생각에 자기 아들에게 책을 보고, 읽고, 쓰는 것을 연습하는 습관을 기르게 하니 장차에 큰 인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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