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분양시장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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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분양시장 '찬바람'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11.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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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 S-클래스 등 최근 분양 아파트 대거 미달 사태
정주여건 부족 등 원인… 당분간 미분양 지속될 듯

충남도청과 경찰청, 교육청 이전 등 각종 부동산 호재에도 불구하고 내포신도시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충남도와 홍성군에 따르면 임대분양에 나선 중흥S-클래스 아파트는 지난 4일까지 일반청약을 접수한 결과 1645가구 가운데 48여 가구만 청약했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0.3%로 이는 비슷한 시기 분양한 '모아엘가'의 20%대보다 훨씬 낮다. 보다 이른 시기에 입주자를 모집한 다른 아파트의 청약신청률도 저조해 내포신도시 분양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공공임대아파트인 LH의 청약률이 58%, 경남아너스빌 역시 59%대에 머물렀다. 실제로 계약한 가구 수는 이보다 적어 LH 계약률은 29%에 불과하고 경남아너스빌도 20~30%대에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내포신도시에서 분양되고 있는 아파트들이 홀대받고 있는 것은 부족한 초기 정주여건이 큰 몫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파트 주변 대학, 병원, 기업, 상가 등 생활편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공공기관 이전을 제외하곤 특별한 인구 유인책이 없어 2015~2016년 입주예정인 이들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낮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 입주를 완료한 롯데캐슬아파트와 내년 3월과 9월에 각각 입주하는 극동건설과 효성건설의 아파트 등 총 2800여 세대에 대한 계약이 완료된 상황에서 2015년 이후 입주예정인 아파트 물량 상당수가 공급과잉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장의 분석이다.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와 더불어 신도시 이전 기관 직원들의 저조한 이주비율도 아파트 미분양 사태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홍성지역 부동산업계 종사자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 좋고 부동산 매매도 침체된 상황에서 신도시 유입률까지 떨어지니 당연한 사태"라며 "잔여세대 분양을 기다려봐야 겠지만 당분간 대거 미분양 사태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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