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내년 1월까지 매입 못하면 공개 입찰
올해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충남교육청이 대전 옛 청사 매각 지연으로 인해 심각한 재정부족에 처해 있다. 도교육청은 내년 1월까지 공공기관의 매입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일반 매각한다는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시 문화동에 소재한 옛 충남도교육청 청사 매각이 대전시교육청의 예산 미확보로 지연되고 있다. 구 청사는 당초 충남교육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신청사 건립비용 재원마련을 위해 공개경쟁 입찰로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대전시교육청에서 동부교육청과 제2교육연수원 등의 설치를 위한 매수요청 협의가 있어 일반 매각 추진을 중단했다. 그러나 대전교육청은 동부교육청 등 이전에 대한 중앙투융자심사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입대금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현재 총 매매대금 267억원 중 90억원만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구 청사 매각이 차질을 빚으면서 교육재정 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매각 대금 정도의 지방채를 발행해 부족한 교육재정을 충당해야 한다는 게 도 교육청의 설명이다. 도 교육청은 이에 따라 대전시교육청과의 협의 시한인 2014년도 1월까지 매각대금 전액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일반 공개경쟁 입찰로 구 청사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대전 청사 매각이 차질을 빚으면서 교육재정 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입장이어서 내년 1월까지 결론이 내려지지 않을 경우 구 청사의 일반 매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