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료원 성과연봉제 노사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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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료원 성과연봉제 노사 갈등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11.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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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직원 업무의욕 고취 등 경영효율 제고 차원 도입"
노측 "임금 삭감 등으로 의료질 저하·줄세우기 우려도"

홍성의료원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놓고 노사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홍성의료원에 따르면 홍성을 비롯한 충남 4개 지방의료원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키로 하고 노사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홍성의료원을 비롯한 충남 4개 지방의료원의 임금지급 방식은 직급과 연공서열에 의한 호봉제를 적용해 연령, 근속, 직급에 따라 급여를 결정하고 있다.

홍성의료원은 일괄적으로 지급되는 현재의 급여체계 대신 성과연봉제를 도입해 구성원들의 능력과 성과에 따라 임금을 보상함으로써 경영효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의료원은 다면 적성평가와 합리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해 공정성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노조 측은 성과연봉제 도입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방편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 측은 자체적인 연봉제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최고 등급을 제외하고는 임금이 삭감되는 결론이 도출됐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평가에 의해 임금 차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평가자 '줄세우기'라는 부정적인 결과도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노사합의를 거치지 않고 사측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행할 경우 충남 4개 지방의료원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락희 노조위원장은 "연봉제를 도입한 타 병원의 사례를 보면 임금삭감 등도 문제지만 인력감축과 무리한 재료비 절약 등 전체적인 의료질의 저하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성의료원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성과와 의욕을 높이는 것이 성과연봉제 도입의 목적이기 때문에 최하등급을 받지 않는 한은 임금 삭감 등은 발생하지 않는다"며 "경영에 도움이 되고 노사 상호가 만족할 수 있도록 대화와 협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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