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으로 다가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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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음으로 다가갔죠"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11.29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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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논술 봉사 강성자씨


아동·청소년대상 논술 지도  다양한 세상 보여주려 노력
혹여 상처 줄까 걱정했지만  희망찾아가는 모습에 뿌듯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엄마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 시작했는데 봉사를 통해 오히려 나 자신이 많이 성장했습니다."

홍성읍에서 독서논술학원을 운영하는 강성자(38) 씨는 지난 5년간 지역아동센터와 자원봉사센터 등에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상 독서논술지도를 이어오고 있다. 자신의 자녀를 바른 인성을 가진 아이로 키우기 위해 모범을 보이고 싶었다는 강 씨는 "점점 커가는 아이들에게 엄마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지만 봉사를 통해 내가 몰랐던 세상도 있다는 것을 깨닫기도 하고 내가 지도하는 아이들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은 초등학생에서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동․청소년들을 지도하고 있지만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예상하지 못했던 낮선 환경을 보고 당황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아무런 것도 모른 채 용감히 도전했어요. 독서논술지도를 위해 학생들의 집을 방문했는데 독서는커녕 책을 접하기도 어려운 열악한 환경을 보고 내가 준비가 많이 부족하고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았죠." 이후 강 씨는 섣부른 봉사활동은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고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을 익히고 독서지도 능력을 더 높이는 등 단단히 준비하고 봉사활동에 나섰다.

강 씨는 "처음 독서지도를 나서면서 걱정이 많이 됐지만 숙제를 통해 억지로 글쓰기를 하던 아이들이 독서지도를 받고 차츰 책 읽기와 글쓰기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써나가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년 간 논술지도를 하면서 학생들과 교감하며 학생들의 학력신장은 물론 감수성과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 씨는 "교과영역에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정해진 틀이 아닌 다양한 생각과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 줄 수 있다"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씨는 자신과 독서논술을 공부하며 아이들이 희망을 찾는 모습을 보고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강 씨는 "지금하고 있는 봉사활동 외에도 내년에는 드림스타트와 연계해 도움을 주고 싶다"며 "독서논술을 지도받은 학생들이 바른인성을 가진 성인으로 자라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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