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굴 가득 시원한 국물맛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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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굴 가득 시원한 국물맛 일품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12.06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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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성칼국수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는 등 이제 완연한 겨울로 접어들었다. 뚝 떨어진 기온은 어깨를 움츠러들게 만들고 있어 추위에 언 몸과 마음을 제철 굴이 가득한 따끈한 굴칼국수로 달래 보는 것은 어떨까? 결성면사무소 입구에 위치한 결성칼국수는 40여년의 긴 시간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온 곳이다. 낡고 허름한 외관에 메뉴도 칼국수와 굴물회, 굴전, 꼬막이 전부일 정도로 단출하지만 긴 역사를 지켜온 집답게 음식 하나하나가 일품이다.

결성칼국수는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해야 음식도 맛있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그날그날 산지에서 재료를 구입해 오고 김치에 들어가는 새우젓까지도 천일염을 사용해 직접 담그고 있다. 이곳의 칼국수는 제철을 만나 알이 통통하게 오른 굴이 가득한 굴 칼국수다. 멸치를 진하게 우려낸 시원한 국물 위에 계란을 풀어서 나오는 칼국수는 속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취향에 따라 청양초가루를 넣어 먹으면 해장으로도 그만이다.
면을 먹으면 소화가 안돼 기피하는 사람들도 이곳의 칼국수는 먹기 좋다. 식품첨가제 없이 오직 소금만을 넣고 만든 면을 사용해 속을 편하게 한다. 칼국수집이지만 겨울이면 굴전과 굴물회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굴은 매일 산지에서 공수해 오기 때문에 신선할 뿐만 아니라 제철을 만나 뽀얗고 통통하게 살이 올라 바다의 향을 가득 머금고 있다. 고소한 향기로 유혹하는 굴전은 굴과 우렁이 가득하고 양도 푸짐해 칼국수만으로는 왠지 아쉬운 입맛을 즐겁게 한다.
겨울철에 특히 빛을 발하는 굴물회는 이집의 비법이 담긴 육수에 굴을 비롯해 배와 김, 들깨가루 등을 넣어서 먹는다. 육수와 굴이 만들어 내는 시원하면서 새콤달콤한 맛은 이집이 아니면 보기 힘든 맛이다. 굴과 김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해산물 특유의 고소한 맛까지 더해져 입맛을 자극한다. 새콤한 국물을 많이 먹으면 속이 불편할 수도 있는데 이집의 물회는 많이 먹어도 속이 불편하지 않아서 더 좋다. 서용덕 기자

△위 치 : 결성면 읍내리 338(결성면사무소앞)
△연락처 : 041-642-8073
△메 뉴 : 칼국수 6000원, 굴물회 2만원, 굴전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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