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춤, 우아한 몸짓으로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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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춤, 우아한 몸짓으로 피어나다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12.12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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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이 동아대 교수 홍주문화회관서 16일 무료 공연
춘앵무·태평무 등 선봬… 선후배 찬조 출연도 볼만


이화여대 출신의 중견무용가 김은이 씨의 원숙한 춤 세계가 펼쳐진다. 2013 김은이의 춤 '작은 연못-숨쉬다, 춤추다, 웃다' 공연이 오는 16일 홍주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저녁 7시 30분부터 펼쳐진다. 무용단 '짓' 예술감독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인 김은이 교수가 지난 여름 홍성에 정착하며 군민들에게 선보이는 첫 번째 춤사위이다.
김은이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립국악원 연주원 등을 역임한 뒤 현재는 동아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제13회 전국 무용제에서 대통령상을, 제1회 전국무용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한국무용가이며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된 태평무 이수자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 이은이 교수는 궁중무용 중에서 손꼽히는 독무인 춘앵무를 비롯해 태평무, 도살풀이 등 젊은 시절부터 이수했던 전통춤과 춤사위를 재구성한 산조춤을 무대에 올린다.

김은이 교수의 살풀이춤은 장단에 따라 어깨에서 목으로 울리듯 퍼져가는 독특한 추슬림과 현란한 긴 명주수건의 뿌림에서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살풀이춤의 독특한 매력을 백분 전하고 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공연 사이사이엔 검을 들고 추는 검무(박은정 등 8인)와 사자탈을 쓰고 추는 사자춤(최창주 등 3인), 한량의 느긋하고 우아한 품새를 표현한 한량무(조흥동) 등을 선후배 춤꾼들의 찬조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전통춤으로 꾸민 김은이의 독무가 정적이라면 찬조공연은 동적이라 정과 동이 조화로운 춤판이다. 특히 현 경기도립무용단 예술감독과 한국무용협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김은이 교수와 함께 태평무 이수자로 활동하고 있는 조흥동 교수와 봉산탈춤보존회원 전수조교로 활동하고 있는 최장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 홍성에서 만나기 어려운 한국무용계의 권위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하다. 공연 해설은 현 연낙재 관장이자 국립무용단 자문위원을 겸임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성기숙 교수가 맡아 공연의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김은이 교수는 "홍성에 터를 잡고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연이라 긴장이 되지만 그동안 쉬지 않고 다듬어왔던 춤들을 한 자리에서 선보일 수 있어 기대가 된다"며 "긴긴 세월 동안 전해져온 한국무용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자리에 많은 군민들이 오셔서 호응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관람을 원하는 군민은 공연 시작 10분 전까지 입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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