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통해 전국에 홍성 알릴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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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통해 전국에 홍성 알릴 터”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4.01.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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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끓는 청춘’ 노보성 감독, 청운대에 미디어센터 개소
영화인재 육성 매진…“조만간 ‘제2 피끓는 청춘’ 제작”

▲ 지난 19일 홍성 내포문화센터 개소식에서 노보성 감독이 고사를 지내고 있다.

“영화를 통해 역사문화의 고장 홍성을 전국에 알리고 싶습니다.”
청운대 영화학과 강사이자 영화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노보성(35) 감독은 지난 19일 청운대학교 창업지원센터 내에 ‘홍성내포문화미디어센터’를 개소한 뒤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개소한 미디어센터는 향후 노 감독을 비롯해 동료·제자들이 참여하며 홍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하는 것은 물론 홍성을 배경으로 영화촬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획, 유치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노 감독은 최근 홍성을 배경으로 촬영돼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얻고 있는 영화 ‘피끓는 청춘’의 촬영감독이자 기획자이기도 하다.
그는 ‘피끓는 청춘’의 이연우 감독과의 두터운 친분을 통해 홍성을 주 배경지로 한 첫 상업영화가 스크린에 오를 수 있도록 이끈 숨은 공신이다.
노 감독이 영화판에 뛰어든 것은 혈혈단신으로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10대 후반 시절로 당시에는 온전히 생계를 위한 아르바이트로 영화촬영장 허드렛일을 맡아보면서 부터였다고 한다.
당시 각종 영화제작 현장을 두루 경험하며 영화의 기본을 배우고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게 됐고 20대 후반인 2007년에 청운대 영화학과에 입학하며 정식으로 영화공부를 시작했다.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또래 친구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 했던 노 감독은 10대 시절 겪은 다양한 경험들을 소재 삼아 대학시절 몇 편의 단편영화를 제작했고 이 영화들은 다양한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이라는 타이틀을 안겨주기도 했다.
노 감독이 국내 영화계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지난 2011년 장편독립영화로 제작된 영화 ‘시선’이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되면서부터이다. 영화 ‘시선’은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극찬을 받았고 해외영화제에도 초청받아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흔히 단편영화제의 성공을 기회삼아 상업영화로 입문하는 영화감독들의 전례와는 달리 노 감독은 지금까지도 홍성지역에서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숱한 상업영화들의 시나리오를 기획, 각색하며 제자들을 길러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개소한 미디어센터 역시 영화감독이나 제작자를 꿈꾸는 지역의 학생들과 제자들을 위해서라고 한다. 노 감독은 “영화 제작이나 감독을 꿈꾸는 학생들이 많지만 기초지식 없이 현장에 뛰어들어 배우기에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목표를 이루기도 쉽지 않다”며 “미디어센터에서는 영화에 꿈이 있는 젊은이들을 위해 영화 제작 전반에 대한 과정에 참여시켜 현장감을 일깨워주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내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감독은 또 그간의 노하우와 경험, 기획능력을 바탕으로 최근 ‘피끓는 청춘’처럼 홍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제작될 수 있도록 기획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노 감독은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영화계 거장 감독 중 한분과 함께 홍성과 내포권을 배경으로 한 시나리오를 기획 중에 있다”며 “시나리오가 완성되고 영화 촬영이 본격화되면 홍성이 또 한번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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