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청사 이전 전면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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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청사 이전 전면 백지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2.0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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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군수 “옮기면 원도심 공동화 심각한 수준”
홍주초에 신청사 건립 검토… 지방선거 쟁점 부상

홍주성 복원 등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해온 홍성군청사 이전이 전면 백지화됐다.
군청사 이전에 대해서는 읍면별 여론이 달라 지역 갈등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을 뿐만 아니라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핫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홍성군에 따르면 원도심 공동화 방지와 구도심 활성화 등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해 온 군청사 이전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청사 이전 백지화가 공식적으로 대두된 것은 청사 이전을 추진한지 10년만에 처음이다.
군은 홍주성 복원 등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군청사 이전을 추진해 왔으며 그동안 신청사 건립 기금으로 매년 20억원씩 적립해 현재까지 190억원을 조성한 상태다.
군청사 이전 백지화는 김석환 군수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군수는 최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법원, 검찰청 등에 이어 군청마저 이전하게 된다면 원도심 공동화는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고 홍주성과 함께 군청사를 관광 자원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군청 이전 백지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김 군수는 이같은 방침을 최근 간부회의 석상에서 제시하고 해당 부서를 통해 이에 대한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수립되지는 않았지만 군은 군청사 옆에 위치한 홍주초등학교가 이전하게 되면 이를 인수받아 현재의 부지를 포함해 군청사 부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홍주초 자리에 홍주성과 어울리는 고풍스러운 청사를 건립해 홍주성과 더불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홍주초 부지 면적 1만2051㎡에 현 부지면적 1만6725㎡를 포함하면 전체 군청사 부지면적은 2만8776㎡에 달하게 된다.
군은 홍주초 부지를 인수받아 군청사를 건립하게 되면 원도심 공동화를 막는 것은 물론 구도심의 활성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성군이 군청사 이전을 백지화하고 현 위치 건립을 추진하고 나섬에 따라 지역간 갈등 요인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광천을 비롯한 남부지역에서는 내심 광천과 가까운 지역에 군청이 이전되기를 바라는 등 지역별 여론이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동안 지방선거에서 군청사를 홍성과 광천 사이로 이전한 뒤 연담화 개발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공약이 등장하기도 했었다.
특히 군청사 이전 백지화는 후보자별로 찬반 논란의 여지가 많아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홍성군 관계자는 “홍주초등학교에 군청사를 건립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작업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다”며 “학교 이전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천천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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