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관련 기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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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협’관련 기사를 읽고
  • 방정수<청림건설 대표>
  • 승인 2014.02.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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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자 신문을 읽다 농업인으로서 화가 나서 기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담당 기자는 농협 관계자의 말을 듣고 기사를 작성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평소 농민, 조합원들의 소리를 들어 보았는지도 반문하고 싶었다.
필자 역시 60대가 넘은 농협조합원이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할아버지가 조합원이던 시절에는 겉보리 몇 말씩 지개에 지고 출자를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아버지가 조합원이던 때에는 벼 몇 말씩 손수레에 싣고 가 출자하기도 했다. 당시 농협은 그랬다.
현재의 농협의 실체는 어떠한가? 한번쯤 돌이켜보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조합원을 주인으로 모시는 아름다운 조합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조합도 주위에 있다. 조합원을 위한 조합이 아니라 누구를 위한 조합인지 알 수 없는 잘못된 조합이 있다. 솔직히 적시한다면 조합 때문에 평범한 농민이 해먹고 살게 없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손해날게 없으니 무조건 방만 경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이 든다. 그렇다고 실적이 좋다 돈을 많이 번다한들 조합원에게 혜택을 주는 것도 아니다. 각종 구실과 명목으로 전부 지출하고 나서야 조합원에게 쥐꼬리만큼 돌아온다. 그래서 어떤 농업인은 막말로 xx놈들이라고 하는 농업인도 있다. 그것뿐인가 조합원을 잡아먹는 조합이라고 말하는 조합원도 있을 지경이다.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에게는 단돈 100원도 인색한 자들이 제멋대로 수억씩 마구잡이로 지출하고 조합원에게는 연체, 고리체에 농토까지 경매로 빼앗아가는 그런 농협이 있다니, 그뿐인가 조합원의 알권리마저 박탈하는 그런 농협이 과연 우리 대한민국의 농협인지도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요컨대 관내 어떤 조합인가는 결의 없이 수십억씩 유용하고 수억원의 손실을 조합원에게 충당하려 하다가 문제가 되어 조합원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자숙하고 반성하기는 커녕 해보자는 식으로 조합원 편가르기를 하는 등 말썽이 자자하다. 결국 일부 조합원은 검찰에 고발조치까지 한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지면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조합이 방만 운영에서 탈피해야 하며 개혁을 통해 작은 농협, 알찬 농협으로 조합원의 생활이 행복해지는 조합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방정수<청림건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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