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사라진 도시
전설의 사랑 깨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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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사라진 도시
전설의 사랑 깨어나다
  • 양혜령 기자
  • 승인 2014.02.28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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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폼페이:최후의 날


화산폭발로 덮혀진 도시
초대형 재난 블록버스터로
검투 액션과 러브스토리
웅장한 스케일 관객 압도

하루만에 시간이 멈춰버린 도시 폼페이.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만 연안에 있던 이 도시는 상류층 휴양지로 사랑받은 아름다운 항구도시다.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 화산 대폭발로 도시는 18시간만에 지도상에서 사라져 버린다. 1952년 한 농부가 우물을 파다 발견하며 세상에 다시 알려진 폼페이. 화산 폭발로 끔찍했던 전설적인 비극이 스크린에 완벽하게 부활했다.
파워풀하고 강렬한 검투사들의 액션과 재난속에서도 피어난 러브스토리를 애절하게 그려내 남녀 관객의 구미를 더욱 당긴다.
어릴 적 로마 군에 의해 가족을 모두 잃은 뒤 노예 검투사가 된 ‘마일로’(킷 해링턴)는 폼페이 영주의 딸 ‘카시아’(에밀리 브라우닝)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풍요를 기원하는 비날리아 축제의 대규모 검투 경기에 참여한 ‘마일로’는 자신의 부모를 죽인 ‘코르부스’(키퍼 서덜랜드)를 발견한다. 로마의 상원 의원이 된 ‘코르부스’는 ‘카시아’와 정략결혼을 계획하고 ‘마일로’는 부모의 복수와 자신의 연인을 지켜내기 위해 목숨을 건 최후의 검투에 나선다. 그 순간 갑자기 폭발을 시작하는 베수비오 화산. 도망칠 새도 없이 쏟아지는 뜨거운 용암과 화산재에 폼페이는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데….
폼페이(폴 W.S. 엔더슨 감독)는 영화 ‘글래디에디터’와 ‘타이타닉’을 섞어놓은 듯한 영화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된 스토리로 자유를 위한 노예 검투사들의 액션은 ‘글래디에디터’를, 폼페이 영주의 딸 ‘마일로’와 사랑에 빠진 노예 검투사가 사랑하는 연인을 지키고자 애쓰는 순애보는 ‘타이타닉’을 연상케 한다.
영화는 사상 최초 3D 재난 블록버스터로 제작 시작부터 3D로 촬영돼 기대를 모았다. ‘타이타닉’ ‘2012’에 참여했던 할리우드 최정상 특수효과 팀이 화산 폭발과 뜨거운 용암, 화산재 등을 더욱 생생하게 표현해 내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감독과 제작진은 컴퓨터 그래픽을 최대한 배제한 채 3D 촬영만으로 기존의 영화들을 뛰어넘어 초대형 블록버스터의 진면목을 연출해 냈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빠른 전개, 그리고 풍성한 볼거리. 재난 속에서도 펼쳐지는 애절한 사랑이야기에 영화는 지루할 틈이 없다.
한편, 거대한 스케일은 물론 강한 휴머니즘까지 담아낸 영화 ‘폼페이:최후의 날’ 은 지난 20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주말 극장가를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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