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인가 여론조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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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인가 여론조작인가
  • 홍주일보
  • 승인 2014.03.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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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 사회는 진실과 성실, 믿음과 신뢰보다는 어쩌다가 교묘한 거짓과 속임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됐다. 삶의 과정에서 치열한 생존경쟁 중의 하나로 불리는 선거판에서조차 속임이 판을 치며 민심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과열되고 혼탁한 불법선거로 지역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유권자를 농락하는 불법탈법 선거양상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주먹구구식 엉터리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공명선거 분위기를 저해하는 시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일부 주민들은 과연 얼마만큼 여론조사를 믿어야 할까라는 의문부호를 던지는 것이 현실이다. 일부 정당의 경우 당내경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가 언론이란 이름을 걸고 발표되면 선거의 양상을 바꾸기도 하고 갑자기 순위가 바뀌기도 하며 선거 결과를 움직일 수도 있어 그 위험성은 범죄에 다름 아니라고 지적한다.

후보자들과 유권자들이 일부 언론사의 엉터리 여론조사로 인한 폐해를 호소하고 있다. 공정성과 신뢰도가 생명인 여론조사는 정확한 조사방법에 따라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 더구나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는 주민들의 민심을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론조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따라서 여론조사는 평소에도 정확해야지만 선거와 관련한 정당과 후보자에 대한 지지율 조사 등은 민심과 맞물려 그 중요성이 더한다. 유권자들의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공정성과 투명성 등의 신뢰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며 수단이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라도 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여론을 조작하거나 왜곡한다든지, 또 그런 결과를 발표하는 일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무기인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일은 ‘금전적인 보상을 미끼로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해 주겠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관련도 없는 인근지역 사람에게도 2~3번씩 중복 전화가 걸려온다는 것이다.

여론조사는 선거판에서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선거의 양상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사건이 터진 후에 일어나는 여론조사는 유권자의 표를 이동시키는 캐스팅보트 역할도 가질 수 있다. 그만큼 여론조사 결과는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러한 불공정 사례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고 우직한 자세로 바닥 민심을 다지며 지역발전을 위한 희망담긴 정책 등을 제시하는 후보자들도 있다. 반면 발 빠르고 교묘한 처세와 속임으로 스스로 신뢰도를 떨어뜨리며 쉽게 민심을 사려는 후보자들도 있다. 정확하고 공정해야할 여론조사가 오히려 여론조작이 되면 그 결과를 누가 믿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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