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산불예방 경각심을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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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산불예방 경각심을 높이자
  • 손인권(홍성군청 산림정책담당)
  • 승인 2014.04.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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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은 아름다운 경관과 맑은 공기, 물 등 많은 혜택을 주지만 우리는 피부로 느끼지 못해 고마움을 모르고 지내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평가한 결과 2010년 기준으로 109조67억원으로 국민 한사람에게 연간 216만원 정도의 산림복지 혜택이 돌아간다고 할 수 있다. 즉 산림은 목재생산의 가치보다 이산화탄소 흡수 및 대기정화, 산소생산 등 불특정 다수에게 주는 공익적 가치가 높은 공공재적 성격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지난 수십년간 치산녹화를 위하여 온 국민이 정성과 땀을 흘린 덕분에 지금의 푸른 숲을 가지게 된 것이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시골 여기저기서 밭과 논 주변을 태우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그러나 건조한 날씨와 세찬 바람이 부는 요즘 같은 날씨에 혼자서 논·밭두렁을 태우는 일은 매우 위험하다. 밭과 논바닥에 있는 풀이 건조해서 불이 잘 붙고 바람의 변화도 심해 의도한 대로 불길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연로한 할아버지나 할머니는 불길을 잘 피하지 못해 더욱 위험하며 농촌인구의 감소와 노령화로 자체 진화마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길밖에 없다. 진화장비의 현대화, 산불 전문 진화인력의 확충, 행정기관의 산불예방 대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군민들의 산불예방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 무심코 버린 작은 불씨 하나로 인해 수십년 공들여 가꿔온 귀중한 산림자원이 순식간에 한줌의 잿더미로 변해버린다면 후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는 일이다. 군에서도 각종 캠페인 등 다양한 산불예방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생명의 근원인 숲을 지키겠다는 성숙된 군민 의식과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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