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주변 상권조성에 따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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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주변 상권조성에 따른‘주의’
  • 이범석 기자
  • 승인 2008.03.20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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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대학 신설 및 이전 ‘붐’
수도권과 인접한 충청권에 새 컴퍼스 신설 및 이전 ‘붐’이 일고 있다.
충남도청 이전 예정지인 홍성·예산군·공주·연기군에 조성될 예정인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아산 신도시 등 대학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은 충남도청이 옮겨 갈 홍성·예산의 신도시(100만~300만평)에 조성될 예정인 공주대와 충남대가 설립 계획안을 제출했다.
특히 충남대는 단과대가 아닌 종합대 형태로 설립될 계획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대학·연구단지로 고려대는 안암 캠퍼스와 조치원캠퍼스의 일부 학과 이전을 포함해 ‘행정도시’에서 요구하는 학과 신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대전·충남지역 대학들이 좀 더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타 시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충남대와 공주대, 한남대, 한밭대 등 지역 4개 대학은 행정중심 복합도시 내에 공동캠퍼스 형태로 추진할 계획이며 성균관대도 학부대학 조성 부지로 이곳에 의향서를 제출, 4~5군데를 검토해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곳에는 이들 대학들을 포함해 9개 종합대와 4개 대학원이 입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대학·연구단지도 조만간 건립계획서를 제출받아 2~3개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2천4십9만3천㎡ 규모의 아산 신도시의 대학타운도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2002년에 이미 홍익대와 단국대, 순천향대가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최근엔 건설교통부가 이 지역에 경찰대학 이전과 외국어고, 특수기능을 갖춘 2~3개 유치 계획을 밝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순천향대도 ‘아산신도시캠퍼스개발위원회’를 만들어 좀 더 면밀한 이전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홍익대는 부지 매입비가 많이 올라 아산 신도시뿐 아니라 행정중심복합도시, 송도, 파주 등 다른 지역의 부지도 검토하고 있다.

▲상가 투자 시 주의 사항은 없나?
이처럼 새로운 대학교가 유치되면 지역 내 유동인구 증가 및 상권 확대, 관내 우수인력 유치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유리하며 추가적인 대규모 주택 수요 창출 효과가 나타나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대학이 이전 또는 캠퍼스가 조성된다고 할지라도 투자 시 주의할 점이 있다. 대학들의 대규모 이전 및 신규캠퍼스 조성은 기존상권에 대한 우려와 신흥 상권에 대한 기대 등 두 가지의 상반된 심리적 결과 값을 가져오는데 대학가 주변에 투자를 생각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캠퍼스 이전이 아직은 개발준비 및 초기 단계인데다가 일부 대학들의 경우 간혹 지가급등과 재단의 재정악화로 대학설립 계획이 중단되는 경우들도 있어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대학가 상권은 유동인구가 많고 좋은 입지를 자랑하는 만큼 임대료나 권리금이 비싸지만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하는 오피스 상권에 비해 판매업종의 객 단가가 높지 않다는 것도 주의할 점”이라며 “최근에는 학교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서 대학 교안에 상업용 건물이 들어오는가 하면 주변에 대규모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서거나 대단위 복합 상가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추세이며 이런 시설에 웬만한 업종은 다 들어간다는 점도 투자 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결국 임대료는 비싸지만 상품의 이윤은 적고 유동인구는 많지만 유효고객은 적다는 것이다. 또한 트렌드 변화가 빠르다 보니 유행에 뒤쳐져 짧은 시간에 퇴출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템의 변화에 대한 위험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유행 업종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다 새로운 업종이 상권을 도배하는 것이 대학가 상권의 흐름이다. 결국 대학가 상권은 박리다매형 판매 내지 독특한 아이템 판매가 승부수라고 상가업계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처럼 신규로 조성될 대학가 상권에 대한 지나친 낙관보다는 분양가적정성이나 주변 임대시세와 입지별 상가공급 상황 등을 우선 검토해야 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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