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몸낮춘 후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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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몸낮춘 후보자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4.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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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분위기 속 술자리·선거문자 중단 등 몸조심

6·4지방선거가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범국가적 애도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이 몸을 바짝 낮추고 있다.
후보자들은 드러내 놓고 선거운동을 할 경우 자칫 역풍에 휘말릴 수 있어 조용하게 유권자들을 찾아다니는 등 물밑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방선거 여야 후보자들은 모든 경선 일정 등을 중단하라는 중앙당의 지시에 맞춰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있다. 또한 거리 홍보나 식당을 찾아다니는 행위와 더불어 개인적인 술자리 참석이나 선거 문자 송부 등도 중단하는 등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몸을 사리고 있는 상태다.
범국가적인 애도 분위기 상황에서 섣부르게 선거운동에 나섰다가는 국민적 지탄에 휩싸이는 등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애도 분위기 속에서 선거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입장이다보니 후보자들은 냉가슴을 앓고 있다.
지방선거일이 40일 앞으로 다가와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애도분위기로 인해 드러내 놓고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니 답답함에 가슴만 두드리고 있다.
일부 후보자들은 새벽에 여행 떠나는 관광버스를 찾아가거나 개인적인 접촉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물밑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지만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한 후보자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국이 애도분위기에 휩싸여 있어 선거운동을 다니는 것 자체가 죄송스럽고 부담스럽다”며 “선거일까지 시간이 별로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어떻게 인지도를 높여야 할지 막막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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