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문화재를 아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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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문화재를 아끼자
  • 임태환<홍주신문 독자>
  • 승인 2014.05.08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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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성 복원사업이 막대한 국비와 지방비로 진행되고 있음은 옛 홍주목의 찬란했던 문화와 역사의 흔적을 재현하고자 하는데 있다. 몇 년 전에 홍주성역사관이 개관하였고 수개월 전에는 홍주성 남문인 홍화문이 복원되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며칠 전 역사관을 관람하고 깃발이 휘날리는 남문지에 올랐다.

잘 정비된 석성 위로 홍화문이란 문루에 오르니 옛날 이몽학의 난, 그리고 갑오동학혁명시절 지휘하던 장군들의 용맹스러운 모습을 떠올랐다. 문루에 올라와 홍성읍시가지를 내려다보는 마음이 시원하였다. 그러나 문루의 발밑을 내려 보는 순간 실망감을 금할 길이 없었다. 그곳에는 언제 누가 그랬는지 술판을 벌이고 술병이니 먹다 남은 음식찌꺼기들이 널 부러져 있었다. 뒤편을 바라보니 구석에도 며칠 전에 술판을 벌이고 남은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었으며 방뇨하기 했는지 지저분하고 더러웠다. 이곳이 술판이나 벌이는 방갈로라 생각하는 무지한 시민들이 있다는 것이 원망스러웠다.

저 아래로는 노랑 조끼를 입은 부녀자 몇 분이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그들은 주차장 근처와 역사관 옆을 지나쳐 어디로 사라졌다. 21세기를 살아가는 문화인들이 문화재를 아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또한 관리 당국도 철저하게 관리하여 문화재를 보존하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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