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노루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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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이야기> 노루오줌
  • 주노철 <내포야생화 대표>
  • 승인 2014.06.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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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오줌은 여름 산 계곡을 찾아들면 분홍색의 탐스런 꽃송이들이 반기고 우리나라 전역서 자라나는 야생화다. 산속 물이 흐르는 계곡쪽에 자라는 탓에 보통 키가 큰편으로 1m까지 볼 수가 있다. 요즘 이 노루오줌풀이 인기가 있어서 도입종, 개량종들이 앞다퉈 선보이기도 하는데 어린순은 식용하기도 하고 전초는 약용으로 유익하게 쓰인다. 매발톱꽃색처럼 변이가 심해서 이 꽃도 여러색깔의 변종들이 나오기도 한다. 뿌리에서 노루오줌 냄새가 난다고 하여 불리기도 하고 노루가 물을 마시러 오는 길목에 핀다고 하여 그렇게 불리어 진다고 하는데 어떻든 이름만큼 정감이 가는 식물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기약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이 좀 맘에 걸리기는 하지만 약효로는 항염작용과 마취작용으로 쓰인다고 한다.
요즘엔 화사한 다양한 꽃색들이 나와서 화단이나 화분에 키우기엔 그 재미가 쏠쏠한데 워낙 물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어 물주는 부지런함이 동반되어야 할 일이다. 오히려 옆에 다른 꽃들을 심어서 노루오줌의 잎 말림을 가늠해서 물주기를 조절하면 좋을 듯 하다. 연분홍의 시원스런 꽃송이들이 계곡을 덮을 쯤이면 비로소 한여름임을 실감할 날이 바로 이즈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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