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은 굵고
튼실해야 한다지만
겨우 눈만 붙어있는 나도 감자다
바구니 스쳐간 밭
헤쳐 보았느냐
숨죽인 애기 감자
뒤늦게 툭툭 튀어 나오듯
씨알 작다고
얕잡아 보지마라
거친 숨결 내 뿜으며
거친 밭 뒹굴고 있지만
비바람 천둥 견디었다
온몸 파랗게 멍 들어도
나, 질기고 질긴 생명력으로 살아가는
나는 꿈꾸는 감자다
윤주선
시인ㆍ수필가
현대임업개발대표
한국문인협회회원
임업후계자 홍성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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