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친화적이고 우수한 농업이다 △집약적 소규모 유축 복합 경영으로 소농에게 맞는 농업이다 △문화의 다양성을 살린다 △아시아 평화 농업이다 △친환경적이고 지구 온난화를 방지한다 △전통 두레나 공동체 의식을 촉진한다. 여기서 질문이 또 생긴다.
‘어떤 점에서 자연 친화적이고 현대 농업과 다릅니까? 축산 따로, 농사 따로 분업이 아니고 집약적 소규모 유축 복합 경영이 가능하다고요? 오리 논이 어째서 온난화를 방지하는지요? 아시아 다른 나라는 오리 농업을 어떻게 했나요?’ 오리농업에 관심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궁금증을 가질만한 질문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던질 수 있는 질문에 대해 차근차근히 답을 해나간다. 다양한 사례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구체적으로 답을 해주어 읽다보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실제 오리 농업을 하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눈이 갈만할 질문도 많다.

‘전기울타리는 어떻게 치는 거지요? 전기 울타리를 쳐서 오리 농업을 하더라도 오리 처분하기가 쉽지 않아요. 농가 보조금이 나와서 오리 집을 설치했는데, 아침저녁으로 문을 열고 닫기가 수월치 않더군요. 오리를 왜 두 달이나 논에 넣어야 합니까?’ 질문과 고민은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농사 현장에서 어려움에 부딪친 사람들의 사례를 모아놓은 듯하다. 저자는 이 현실적인 고민과 질문에 경험과 전문적 지식, 외국의 사례를 가지고 대안을 제시한다. 설명 옆에는 전기 울타리를 치는 방법이나 오리를 위한 해바라기를 만드는 방법 등이 그림과 사진으로도 나와 있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돈보다 생명이 먼저라는 당연한 사실을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뼈저리게 배웠다.
오리 농업은 생명의 가치를 높이는 구체적 실천방안 중 하나가 될 수 있고, 이 책은 오리농업의 안내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