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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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이야기
  • 주노철<내포야생화 대표>
  • 승인 2014.08.0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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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


한여름 더위를 피해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를 찾아가다보면 손님보다 먼저 자리를 잡고 의젓이 버티고 있는 식물을 흔히 보게된다. 푹푹 찌는 더위에도 꼿꼿한 자태로 난초도 아닌것이 보랏빛 꽃송이를 수없이 올려대는 통에 보는이들의 가슴을 시원스럽게 만들어주는게 바로 맥문동이란 야생화이자 약초이다. 멀리 가볼 것도 없이 홍성군청 입구 고목아래에 가면 볼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조경업자들이 빌딩이나 나무 그늘아래에 으례히 이 꽃을 대량으로 심는데 사후에 탈도 잘 안나거니와 한겨울에 푸른잎을 유지할 정도로 어떤 환경에서도 잘 버텨주는 탓이 아닐까 싶다.

맥문동(麥門冬)이란 이름은 원래 그 뿌리가 보리와 비슷하고 잎은 차조를 닮아 겨울에 얼어 죽지 않고 살아남기 때문에 그리 불려 진다는데 겨울을 잘 견딘다하여 인동(忍冬)이라고도 불린다. 맥문동은 야생화쪽보다는 약재쪽으로 반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까운 청양지역에서는 대량으로 재배하는 분들이 많다. 그 뿌리를 약으로 쓰는데 차로 마셔도 훌륭한 방법이고 깨끗이 씻어 햇볕에 잘 말려서 습기가 없고 통풍이 잘되는곳에 두어 수시로 쓰면 좋은 방법이다. 요즘은 잎에 무늬가 든 맥문동도 유통이 되고 키가 아주 작은 왜성맥문동도 볼 수 있는데 야생화로도 인기가 높아짐을 느끼게 된다. 어느 산자락을 가도 쉽사리 볼 수 있는게 이 맥문동이 아닐까 싶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다음 산행에서 이 맥문동을 보게 된다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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