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장’이 익어가는 서일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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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金)장’이 익어가는 서일농원
  • 이병헌<여행전문기자>
  • 승인 2014.09.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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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에게 항아리가 가득한 장독대는 따스한 마음을 가지게 하고 고향의 엄마의 품을 연상시키게 한다. 바로 이처럼 엄마의 손때가 묻어있고 그 곳에서 장이 맛있게 익어가는 곳이 있으니 바로 경기도 안성에 자리 잡고 있는 서일농원이다. 이곳은 국내는 물론 외국에도 널리 알려져 찾아간 날도 일본의 한 방송국에서 취재를 하고 있었다.

또한 이곳에서는 MBC 드라마 ‘신들의 만찬’ 등 드라마나 영화를 촬영하는 단골 촬영지가 되기도 한다. 서일농원 입구에서 안쪽으로 가다보면 연못이 있는데 여름이 되면 이곳에서 연꽃이 피어나 방문객들에게 다른 즐거움을 준다. 다른 계절에 가면 그루터기 된 연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길옆에서 연꽃 대신에 수련이 피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일년 내 꽃이 피어나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끼는데 부족함이 없다. 봄에 가면 이곳에 있는 배과수원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배꽃을 만날 수 있다. 배꽃이 피어나는 서일농원의 모습도 참 좋다. 바람에 떨어지는 배꽃이 꽃비가 되어서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걷는 것은 마치 자신의 영화 속의 한 장면으로 이끌어 준다.

이곳은 청정한 환경과 비옥한 토지에서 4계절 좋은 여건을 갖춘 어진 삼만 여 평의 농원으로 꽃과 나무로 가꾸어 공원처럼 만들어서 배과수원, 매실원과 원두막, 2500여개의 항아리로 3개의 장독대를 만들어서 전통장류와 우리 음식을 만드는 환경친화적 농산물의 가공업체로서 우리 토속음식의 시식을 통한 확대, 보급을 위하여 마련한 전통음식 시식점이다.


‘서일농원’하면 생각나는 것은 된장, 고추장이다. 하지만 서일농원의 대표인 서분례 여사는 그저 된장, 고추장이 아니라 ’금(金)장' 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한다. 즉 1983년부터 안성시 일죽면 화봉리에 자리를 잡고 우리의 전통 장을 연구하고 담가왔으니 장은 서분례 대표의 자식이나 다름없고 분신이 되어 있으니 당연한 결과인지 모른다.

이곳은 9시 30분 이후에야 문을 여니 시간을 지켜야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없고 그저 천천히 걸으면서 우리의 전통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다. 다시 앞으로 가면 ‘솔里’가 있는데 이곳은 음식점으로 이곳에서 만든 장을 사용해서 만든 맛깔스런 음식을 제공해준다. 이곳에 소나무가 500여 그루가 있고 마을을 의미라는 ‘里’를 사용하여 이름지었다고 한다.

다시 앞으로 가면 항아리가 서 있는 큰 장독대를 볼 수 있다. 서일농원에는 2500여개 항아리에 된장이며 고추장, 간장을 전통 방식 그대로 담가 입소문을 타다가 특허까지 받게 됐다고 한다. 서일농원은 전통장을 맛보고 체험하고 사려는 사람들로 주말이면 장사진을 이루는 곳이다. 특히 백년이 되어가는 항아리들이 줄맞춰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서 대표는 서일여행사를 운영하며 직원들과 평소 봉사활동을 다니곤 했다. 이런 맥락에서 아름다운 양로원을 짓고 싶다는 생각에 우연히 이곳에 5700평의 과수원 부지를 사들였고 이곳이 농업용지였기 때문에 건물을 세울 수가 없게 되었고 콩을 심었는데 수확해서 팔려고 했더니 가격을 너무 낮아서 된장을 만들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는데 사람들이 그 맛을 칭찬하여 그것에 힌트를 얻어 사업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녀는 본격적으로 전통장 사업을 시작했고 제대로 된 된장 맛을 내기 위해 문헌을 뒤졌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솜씨 좋은 어른들의 도움도 받았고 드디어 서 대표가 터득한 장맛의 비결은 옛날로 돌아가는 데 있었다. 무(無)농약 콩, 제초제까지 쓰지 않은 콩이라야 천연의 맛이나니 비닐로 콩밭을 덮기까지 했다고 한다. 또한 숨 쉬는 항아리를 찾아내 장을 담으니 여러 조건들이 맞아서 지금의 서일농원의 된장이 되고 고추장이 되었다고 한다.

여행팁
이곳 서일농원에 있는 시식당인 ‘솔리’에서 식사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 이곳은 우리 전통의 슬르푸드를 맛볼 수 있는 곳이고 식사를 한 후에 후회하지 않는 곳이라 생각 한다. 이곳에서는 육류보다는 우리의 전통의 된장과 간장을 이용한 장아찌와 청국장과 된장찌개가 중심에 서게 된다. 이곳에서는 간장, 고추장, 쌈장, 청국장과 깻잎장아찌를 비롯한 20여 가지, 식초, 김치 등을 손수 만들어서 식단에 올리므로 추억에서나 느낄 수 있는 옛날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일체의 조미료나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장류로 조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어머니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각종 김치와 장아찌가 식탁에 올라온다. 더덕장아찌, 오이장아찌, 무말랭이 무침. 매실장아찌, 고춧잎 무침, 고추 장아찌, 마늘꽁 장아찌, 깻잎장아찌, 장떡, 두부 한 모, 비지찌개, 청국장, 된장찌개, 장떡, 각종 쌈채소 등이 있어 참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다. 특히 외국인이나 귀한 손님접대에도 좋은 장소이고 음식이다.

이곳의 ‘건강밥상’이 일반적인데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다. 음식가격은 2014년 9월 기준으로 건강밥상 18,000원, 녹두전 12,000원, 백련된장돼지불고기 20,000원, 백련간장게장 35,000원이고 솔매향(매실주)20,000원이다. 아침 10시 30분 이후로 식사를 할 수 있고 주말은 붐빌 수 있어 한참 동안 기다려야 하기도 한다. 이곳의 모든 식기들은 질그릇을 사용함으로써 경기도로부터 ‘토야식당’으로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깨끗하고 맛있는 집'으로 안성시로부터 ‘모범식당’으로 인증을 받기도 하였다.

이곳에서는 이곳에서 생산된 장아찌와 장류를 판매하고 있어 방문 후 구입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가마솥에서 장작불로 콩을 삶아서 메주를 만들고 청국장을 만드는 전통의 슬루푸드 체험학습은 물론 어린이들이 맷돌에 콩을 갈아서 만드는 ‘손두부체험학습’도 가능하다. 체험학습 참여자들에게는 우리 콩을 가지고 음식을 만들어서 먹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우리 음식, 한식에 좋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방문하기 전에 미리 알아 본 후에 예약을 한 후에 가면 된다.

서일농원
주소 :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금일로 332-17
전화 : 031-673-3171
홈페이지 : http://kgfarm.gg.go.kr/farm/00059/

주변관광지
안성은 선이 굵은 곳 보다는 잔잔한 볼거리가 많다. 자동차로 20분 거리 안에 용인의 한택식물원이 있어 사계절 꽃을 만나볼 수 있고, 안성허브마을에서는 각종 허브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자동차로 십분 거리에 보물로 지정된 봉업사지오층석탑 등 봉업사지 근처에서 문화재를 볼 수 있다. 30분 거리에는 자장율사에 의해서 창건된 칠장사가 있는데 이곳에서도 많은 보물을 만나볼 수 있고 고즈넉함에 젖어보는 것도 좋다.

서일농원 가는 길
홍성 - 홍성I.C - 서해안고속도로-평택제천고속도로-남안성I.C-안성맞춤대로-터미널교차로-서동대로-월정교차로-음성방면-서일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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