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가 노래 부르는 참 아름다운 순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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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가 노래 부르는 참 아름다운 순천만
  • 이병헌<여행전문기자>
  • 승인 2014.10.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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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에도 ‘생태관광’이라는 단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그 중 순천만이 중심에 서 있다. 2013년에 순천만에서는 정원박람회가 열렸고 지금도 순천만 정원으로 공개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순천만은 세계5대 갯벌에 포함되고 있고 무엇보다도 순천만하면 갈대가 생각난다. 가을이 깊어 가면 천천히 갈대밭을 걸으면서 갈대만큼이나 되는 인파에 밀려 앞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관람로를 따라서 걸어가면서 주변의 갈대를 바라보면서 순천만을 느끼기에 적당하다. 이곳에서는 갈대열차를 타고 순천문학관에 가서 ‘무진기행’의 김승옥 소설가와 정채봉 작가를 만나 그들의 문학세계를 만나고 주변의 아름다운 세상에 젖어볼 수도 있다. 또한 배를 타고 철새를 탐조할 수도 있는데 갈대열차나 배 시간을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좋다.

나무데크를 따라 걸으면서 갈대를 느낄 수 있다는 것만도 감사한 일이다. 가면서 갯벌에서 오가는 게도 만나고 짱뚱어의 모습도 볼 수 있으니 어린 아이들과 함께 가면 더 교육적이다. 한 바퀴 돌은 후에 순천만의 아름다운 일몰을 만나기 위해서 용산 전망대로 오르면 더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데크를 벗어나 출렁다리를 건너면 산길로 이어진다. 완만한 경사이기에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천천히 물결처럼 움직여줘야 한다.

 

 

 

 


전보다 용산 전망대에 이르기 전에 전망대를 몇 개 더 만들어 놓았지만 모두 용산 전망대를 따라가지는 못한다. 땀을 흘리면서 20분 정도 오르면 용산 전망대에 도착한다. 가을에 가면 멀리 칠면초의 붉은 색깔이 아름답게 다가오고 멀리 물길을 따라 S자 코스가 보인다. 날이 좋은 날이면 황금빛 물결도 보이고 오가는 배의 한가한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참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그 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나 휴대전화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는다. 어떤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구에게 그 모습을 생중계하기도 한다. 숨죽이면서 바라보는 일몰의 모습이 아름답다. 넓게 펼쳐지는 순천만. 갈 때 마다 행복한 시간을 가져다준다. 해가 산 아래로 떨어진 후에도 한참 바라보는 것도 즐거움을 준다. 탐방로 입구에서 용산 전망대까지는 30분 정도 걸린다.

그 곳에서 일몰을 보면서 내려오는 시간은 1시간 30분~2시간을 잡으면 좋다. 순천만은 넓은 갯벌과 갈대밭으로 이뤄진 자연의 보고이다. 김승옥 소설가의 단편 ‘무진기행’의 무대가 되고, 2003년에는 국토해양부에서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했고, 2006년 1월 연안습지 최초로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지이다.

 

 

 

 

 

 


여름을 지나 가을이 오면 칠면초가 붉은 빛으로 다가오고 가을이 오면 철새들이 날아와 철새들의 천국이 되고 있다. 순천만이 각광받게 된 것은 2568㏊의 넓은 갯벌과 갈대 그리고 철새가 조화를 이루며 청정하게 보존돼 있기 때문이다. 순천만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여수반도와 고흥반도가 에워싸고 있는 항아리 모양의 내안이다. 순천만은 경관이 가장 아름답고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다.

순천만은 강 하구를 비롯하여 갈대밭과 염습지 그리고 갯벌과 섬 등이 다양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주변에는 간척지인 광활한 논이 있고 양식장과 갯마을이 있어 풍경을 더 아름답게 해 준다. 가을부터 물길을 따라서 배를 타고 가는 도중에 많은 철새를 만날 수 있었다. 가창오리가 많이 몰려와 몇 만 마리가 머물기도 하는데 날아오르는 새의 모습은 장관이다.

 

 

 

 

 

 


노을 속의 군무가 아니더라도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나는 새떼의 모습이 볼만했다. 순천만생태공원에 가면 자연생태관을 볼 수 있다. 이 순천만 자연 생태관은 순천만의 다양한 생태자원을 보존하고, 자원의 학술적 연구와 학생 및 일반인의 생태학습을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내부시설로 기획전시실, 전시실, 영상관, 생태교실, 세미나실 등이 있으며, 외부시설로 갯벌 관찰장이 인접해 있어 학생 및 일반인의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곳은 국내 유일의 ‘평지천문대’를 만들어 다양한 체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그리고 생태도시 순천의 녹색성장 틀을 확고히 해줄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갈대열차를 타고 10분만 가면 순천문학관에 닿는다.

순천문학관은 순천 출신 작가 김승옥과 정채봉의 문학 세계를 기리기 위해서 세워진 문학관이다. 주변 순천만과 조화를 이루는 정원형 초가건물 9동으로 건립되었다. 문학관은 김승옥관, 정채봉관, 다목적실, 휴게동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양 작가의 전시관은 그들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한눈에 조감할 수 있도록 육필원고, 저서, 소장도서 및 생활유품 등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순천만 용산전망대에서 만나는 S자 코스의 일몰도 아름답지만 와온 해변에서의 일몰 또한 아름답다. 와온 해변에 카페가 있는데 그곳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일몰을 만나는 것도 좋다. 앞에 있는 솔섬을 배경으로 한 일몰도 참 아름답다.

▶여행팁
순천시청에서 실시하는 ‘순천만 노을길여행’을 신청하면 오후 1시부터 시작해서 6시 30분까지 순천만천문대(천체투영실 영상체험 및 태양흑점 관측)∼순천문학관(김승옥 · 정채봉작가 문학해설)∼생태체험선(순천만 갯벌과 갈대 선상투어갈대숲 탐방) ∼ 용산전망대 노을트래킹으로 이뤄지는데 관광순천 홈페이지 사전예약(tour.suncheon.go.kr)을 체험 1주일 전까지 해야 하고 요금은 성인 1만2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7000원이다. 먹거리로는 짱뚱어탕이나 꼬막정식이 있으니 순천만 근처의 식당에서 즐길 수 있다.

▶주변관광지
순천만에서 가까운 곳에 관광지가 많이 있다. 순천 소도읍 드라마 세트장, 순천고인돌공원, 순천시 기독교역사박물관, 낙안읍성이나 선암사 그리고 송광사까지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함께 돌아보아도 좋다.

▶순천만 갈대축제
홈페이지 : http://reeds.suncheon.
go.kr/reeds/
기간 : 2014.10.17(금)~2014.10.19(일)
장소 : 순천만, 동천 일원
주소 :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513-25
(대대동)
전화 : 061-749-4007

▶순천만 가는 길
홍성 - 예산수덕사I.C - 논산천안고속도로 - 호남고속도로 - 익산포항고속도로 - 순천완주고속도로 - 동순천I.C - 여수방향 - 남해고속도로 - 순천만 I,C - 벌교순천만방향 - 녹색로-인월사거리 - 순천만길 - 순천만자연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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