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해를 잡을 수 없듯이
허황된 욕심을 버리게 하소서
세찬 바람이 불 때면
바람을 거슬러 가려하지 말고
자세를 겸손히 낮추어
세찬 바람이 지날 때까지
기다리게 하소서
더럽고 때 묻은 속에도 물이 흐르고 흐르면
더러움을 깨끗이 씻어주는 것처럼
자꾸만 씻어 버리게 하소서
자욱한 안개가 앞을 가려
보이지 않게 발걸음을 막는다 해도
동쪽에 떠오르는 태양빛이 비치면
심술궂은 안개가 사라지듯이
인생의 죄악된 마음이 변해
넓은 사랑을 품어
다른 사람의 아픈 상처를
감싸주는 자가 되게 하소서
내가 살아 있는 것은 상대방이 있는 것이니
모든 만물이 나를 깨닫게 하고
칭찬함을 감사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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