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축협 배합사료공장 ‘가압식 스팀챔버’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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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축협 배합사료공장 ‘가압식 스팀챔버’ 설치
  • 조 원 기자
  • 승인 2014.12.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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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챔버로 쪄낸 옥수수 사료.

배합사료공장, 압력밥솥 원리로 옥수수 흡수율 높여
소의 증체량 향상, 육질 개선으로 소득 향상기대

홍성축협(조합장 유창균)은 지난달 4일 4억여 원을 들여 배합사료공장에 ‘가압식 스팀챔버’를 설치했다. 가압식 스팀챔버는 그동안 증기를 이용해 옥수수를 찌던 것에서 탈피, 소 사료인 옥수수를 압력밥솥과 같은 원리로 쪄 소가 먹기 좋도록 사료를 만드는 기기이다.

이 기기로 소의 옥수수 흡수율이 이전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성축협이 이 같은 시설을 투자한 이유는 그동안 일반 증기로 찐 옥수수를 먹은 소 분변에 옥수수 알곡이 그대로 섞여 나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사료 품질에 대한 농가 민원이 끊이지 않고 제기돼 왔다.

강승규 시설관리담당이 지난달 새로 도입한 가압식 스팀챔버를 소개하고 있다.

소 분변에서 옥수수가 그대로 나왔다는 것은 소화를 못 시켰다는 것이고, 농가 입장에서는 그만큼 사료를 낭비한 셈이라고 본 것이다. 특히 분변에 섞인 옥수수는 철새의 먹이가 돼 방역에도 문제가 됐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압력밥솥 원리를 응용한 가압식 스팀챔버가 농가 생산성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게 홍성축협 측의 설명이다. 강승규 시설관리담당은 “가압식 스팀챔버는 기존의 단순한 증기방식보다 옥수수의 영양소 흡수율을 두 배 이상 향상시켜 사료효율과 에너지 이용률을 함께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축사를 운영하고 있는 한 농가는 “새로운 사료를 먹인 후 소의 증체량이 기존보다 향상 된 것 같고 소의 분변 속에 옥수수 알곡이 섞여 나오는 것도 깨끗이 해결됐다”고 말했다.

홍성축협 측은 이 장비를 갖추게 되면서 소화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만큼 농가 생산성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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