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 함께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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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 함께 만들자
  • 홍주일보
  • 승인 2015.01.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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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을 계기로 보육시설 아동학대 방지 대책이 쏟아지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아동학대로 동심이 멍들고 있다. 아동학대 사건이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확대되고 곳곳에서 학부모들의 아동학대 신고가 전국적으로 잇따르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보육교사가 주먹으로 원생들을 때리는 장면이 공개돼 충격을 준 인천 부평 어린이집의 학부모들은 어린이집을 항의 방문했으며, 부평구는 가해 보육교사에 대한 자격정지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해당 어린이집에 대한 시설폐쇄, 운영정지 등 행정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서 또 낮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두 살배기를 바닥에 패대기친 혐의 등으로 입건된 보육교사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다.

이러한 가운데 충남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의 유일한 공립 단설유치원인 내포유치원이 증축공사를 계획하면서 원아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3월 개원 예정인 내포유치원이 현재 지상 2층 건물에서 3층으로 증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정원을 120명에서 240명으로 늘려 오는 2016년 원아모집에 대비키 위해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기 중에 공사가 진행되면 대형 공사차량의 이동, 소음·분진 발생, 공사인부 등 외부인 출입 등으로 각종 사건·사고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학부모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립유치원 개원이 사업자 사정으로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어린이집이 포화상태에 달해 증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올해 아파트 입주에 따른 입학유아의 유입이 215명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충남도 일부 공무원은 ‘아이 키우기 힘든 곳’이라며 ‘현재 본청의 어린이집 정원이 76명으로 알려지는데 너무 적다’며 200~300명까지 정원의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서로의 양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대목이다. 현재 홍성군내 보육시설인 어린이집 52곳에 정원 2782명, 유치원 28곳의 올해 모집정원은 1050~1200명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보육은 가정의 자녀양육 기능이 약해진 현대사회에서 일과 가정, 출산율 제고를 위한 필수 요소다. 전업주부들이 자녀 양육의 어려움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보내는 상황에서 높은 노동 강도, 낮은 급여,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아이를 사랑하고 안아주며 보육하라’고 요구하기엔 너무 열악한 현실이다. 실효성 있는 벌칙강화와 함께 보육교사의 처우·근무여건도 개선돼야 하는 이유다. 더불어 자녀의 인격·인성함양을 위해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다양한 방법의 참여와 협조로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를 함께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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