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선 개량 2단계 사업 설명회 주민반발로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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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선 개량 2단계 사업 설명회 주민반발로 파행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5.02.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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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측, 주민반발 피하려는 시설공단 꼼수
찬성측, 광천발전 위해서는 2안 추진 옮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 25일 홍주문화회관에서 ‘장항선 개량 2단계 철도건설사업 자연발생석면 실태조사 및 관리방안 수립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파행으로 끝났다. 이날 철도시설공단은 장항선 개량 2단계 철도건설사업 추진 중 광천읍 구간에 대한 석면지역 현황과 석면 비산 방지 등에 관해 주민들에게 설명하려 했다. 그러나 광천철도이전피해대책위원회 및 광천읍 주민 등의 거센 항의로 설명회는 시작도 못하고 20여분만에 파행으로 끝났다.

광천읍 주민들은 무대를 점거하고 “구제역을 명분으로 석면 피해 지역인 광천이 아닌 홍성에서 설명회를 하는 것은 절차적으로 문제 있다”며 “1안을 지지하는 주민들의 반발을 피하겠다는 시설공단의 꼼수”라며 언성을 높였다. 광천읍 이성행(33) 씨는 “이해관계 당사자가 광천인데 시설공단이 홍성에서 설명회를 여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구제역 때문이라면 구제역 끝나고 광천에서 열면 될 일을 주민 몰래 홍성에서 여는 것은 비겁한 방법”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철도시설공단측은 “당초 광천읍에서 개최하려 했으나 홍성군과 협의해 홍주문예회관으로 변경한 것”이라며 해명했다. 철도시설공단 한상연 부장은 “석면 피해를 걱정하는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석면지역에 대한 현황과 비산석면 저감책 등을 설명하는 자리인데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주민들의 의문을 풀어드리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명회가 무산되자 일부 주민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서산시에서 온 이보균 씨는 “부모님 댁이 이번 철도건설사업 구간에 포함돼 어떤 사업인지 알고 싶어 설명회에 왔는데 무산돼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장항선 2간계 철도개량사업 2안을 지지하는 구항면과 은하면, 광천읍 등 주민 40여명은 홍주문화회관 밖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2안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신역사와 옹암 제1건널목을 잇는 4차선 광천남북중심도로를 개설하라고 철도시설공단에 요구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한상봉 씨는 “광천발전과 농지경관 훼손 최소화와 철도고속화 등을 위해서라도 2안으로 추진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시설관리공단은 지난 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홍성군과 광천읍 등을 통해 ‘장항선 개량 2단계 철도건설사업 자연발생석면 실태조사 및 관리방안’에 대한 공람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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