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참 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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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참 배움터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5.03.05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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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보다 가슴이 뜨거운 인재 양성되길”
책임감과 기쁨 느끼는 청소년 봉사활동

▲ 방과후아카데미에서 멘토등 교육봉사활동을 펼치는 ‘함께하자’ 동아리 학생들.

군청소년수련관은 홍성고와 홍성여고 학생을 중심으로 한 “함께 하자”라는 봉사 동아리 회원 학생 26명을 지난해 말 ‘멘토’로 위촉하고 ‘멘티’인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아카데미를 운영,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 운영하던 방과 후 아카데미와 더불어 멘토인 고등학생들의 일정에 맞춰 매 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특별 수업을 갖는 것이다.

저소득층이나 생계형맞벌이, 차상위계층, 다자녀가구 등을 중심으로 한 40여 명의 중학생들은 학교를 마친 후 수련관을 찾아 멘토인 고등학생들에게 수학과 영어, 체육 등의 교육을 받는다. 인권변호사의 꿈을 키우는 갈산중 임성민(15) 군은 “학교가 시골에 있다보니 학원은 엄두도 못 내는데 수련관에서 형·누나들을 통해 부족한 공부를 할 수 있어 좋다”며 “공부뿐만 아니라 진로 탐색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군의 멘토인 홍성고 장성의(18) 군은 “어린 나이에도 인권변호사라는 꿈을 가진 성민이를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이들을 가르치러 왔는데 오히려 더 배워가는 점이 많은 것 같고, 부족하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홍성여고 김윤정(18) 양도 “이곳에서 멘티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새로운 관계를 맺어나가는 것이 뜻 깊다”며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스스로가 가진 재능을 찾게 하는 것이 보람 있게 느껴진다”는 소회를 밝혔다.

특히 멘토 학생들은 교내에서도 우등생으로 손꼽히는 학생들이기에 수혜자인 멘티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홍성여중 한소정(15) 양은 “일 대 일로 수업을 하다 보니 학교에서보다 자세히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홍주중 김동천(15) 군은 “잘 모르는 문제가 있을 때 멘토 형·누나들에게 전화를 하는데, 풀이과정까지 찍어 핸드폰으로 보내준다”며 “수학과 영어, 체육 외 과목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수련관은 청소년의 봉사활동이 단순 노동의 수준을 벗어나 책임감과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멘토-멘티를 통한 방과 후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특히 지난 3일에는 멘토인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또래 상담자 교육을 실시해, 멘티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져 보다 깊이 있게 서로를 이해하는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게 했다.

홍성고 공준식 교사, 홍성여고 이인영 교사, 홍주고 서재석 교사는 학생들이 대입을 준비하고 봉사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수련관과 긴밀히 협조해 방과 후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수련관 권영신 담당자는 “어떤 멘토 친구는 수학을 가르치다 나누기도 못하는 친구를 보고 문제집을 직접 만들어 와서 가르칠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도 좋지만, 무엇보다 마음이 선한 인재들이 이 기회를 통해 양성되길 바라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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