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리매공원의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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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노리매공원의 매화
  • 이병헌<여행전문기자>
  • 승인 2015.03.1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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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매공원

 

▲ 활짝 핀 매화꽃.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것을 알려주는 꽃이 무엇이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눈 속에서도 피어나는 노란 빛의 복수초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면 나무에서 피어나는 가장 빠른 꽃은 무엇일까? 동백꽃과 함께 매화꽃을 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매화꽃이 피어나는 곳은 어딜까? 지리적인 영향으로 볼때 제주도라고 말하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예로부터 매화는 강한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운다 해서 선비정신의 표상으로 삼고 있다. 많은 집의 정원에 매화나무가 흔히 심어져있고 문학작품 속에나 그림의 소재로도 많이 등장했다. 매화는 꽃으로도 보지만 꽃을 차로 만들어서 마시기도 하고 열매는 술을 담그거나 매실청을 만들어 음료로 마시거나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하곤 했다.

하동이나 광양 등 매화가 많이 피어나는 지역에서는 3월 중순은 되어야 매화나무에서 꽃이 피어나지만 바로 제주도의 노리매공원에서는 2월에 매화가 피어나 한 달 이상 먼저 매화꽃을 볼 수 있으니 매화꽃이 그리운 사람들은 이곳을 찾아 매화꽃을 즐기곤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 여행을 가기 전에 인터넷이나 여행 관련 서적을 통해서 제주도에서 갈 곳을 검색하거나 찾아볼 것이다. 만약에 매화나 동백꽃, 유채꽃을 한 자리에서 만나고 싶다면 노리매공원에 가는 것이 답이 될 수 있다.

 

 

 

 

 

▲ 녹차밭.

 

 


노리매공원에서는 2월부터 3월 초까지 ‘노리매 매화축제’를 한다. 올해 3회째를 맞게 되는데 제주도에서의 특별한 경험이 된다. 노리매공원에 입장할 때 나눠주는 매실차 한 잔으로 벌써 봄이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입구부터 매화나무에서 꽃을 피우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별책부록 처럼 다가오는 것이 있으니 바로 수선화이다. 수선화가 중간 중간 무리지어 피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이 꼭 꽃의 요정처럼 다가온다.

‘노리매(梅)’는 순 우리말인 ‘놀이’와 매화의 합성어라고 한다. 입장요금은 성인은 9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이고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사실 입장할 때만 해도 그리 기대를 하지 않게 되는데 입장료 9000원을 내고 들어간 노리매공원은 기대 이상이 된다. 제주도에서 만날 수 있는 꽃들을 이곳에서 마치 종합 선물세트처럼 만날 수 있는데 사실 노리매공원은 공원자체가 매화를 주제로 한 공원이다.

노리매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호수가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맞아준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문화시설 옆에는 인공폭포가 시원함을 더해주는데 그곳에도 매화가 꽃을 피워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준다. 인공호수 가운데 한국 고건축을 위해 목수의 길을 걷고 있는 홍완표 대목장이 지은 정자가 자리 잡고 있는데 그곳까지 ‘테우’를 타고 갈 수 있다. 제주도의 고유의 배의 형태인 테우는 열 명까지 탈 수 있는데 줄을 잡아당겨 갈 수 있고 아이들이 참 좋아한다. 노리매공원에는 백 여 종의 매화뿐만 아니라, 녹차와 감귤나무, 동백나무와 매화 분재 등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곳에는 유채꽃을 심어서 바람이 불 때 마다 유채꽃이 일렁여 노랑 바다를 만나는 것 같다. 이곳에는 초가집이 있고 또 안으로 들어가면 기와집이 있는데 곳곳에서 매화꽃이 피어나 봄이 그윽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 유채꽃과 공원 본관.

 

 


그리고 초가집 앞에는 매화 정원이 조성되어있는데 섬진강변에 피어나는 매화와는 다른 면을 가지고 있다. 광양이나 하동의 매화는 주로 매실을 얻기 위해서 재배가 되는데 이곳의 매화는 나뭇가지에 드문드문 꽃을 피워내는 모습이 옛사람들의 수묵화 ‘매화도’에서 만나는 진짜 매화의 멋을 낸다. 매화공원에는 종류에 따라 일찍 핀 매화도 있고 막 개화하는 매화도 있어 축제내내 아름다운 매화꽃이 피어나도록 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매화 분재를 많이 만날 수 있는데 공원 곳곳에 있고 비닐하우스 안에 전시 된 것들도 있다. 건물에서는 각종 전시물을 만나거나 체험행사도 할 수 있으니 실외를 돌아보기 전에 실내를 돌아보는 것도 좋다. 밖으로 나가면 산책을 하기 좋게 조성되어있는데 이국적인 풍경이 방문객들을 맞아준다.

실내에는 동화관이 있는데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등 다양한 명화와 사진을 직접 찍고 꾸밀 수 있는 포토존과 어린이들을 위한 게임을 터치 스크린과 동작인식 기능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화충관에서는 제주의 관광 명소 등을 소개해주고 있어 이해를 돕고 있고 이곳의 사계를 만나볼 수도 있다. 이곳에는 관상용이기는 하지만 귤나무가 있어 노랗게 달린 열매를 볼 수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그리고 동백꽃이 붉게 피어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주어 입장료 대비 후회를 하지 않는 곳이다. 제주도 관광지의 입장료는 장난이 아니어서 비싸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곳은 괜찮은 곳이다.

 

 

 

 

 

 

 

 

▲ 매화꽃길.

 

 

 

 


∆여행팁 
노리매공원에는 노리매카페가 있어 수제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는데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노리매 레스토랑에서는 우동이나 토스트 등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다. 건물 밖에서 산책을 하면서 만날 수 있는 제주의 풍경은 이국적인 풍경과 함께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다. 노리매 정자까지 테우를 타고 가는 체험을 하는 것도 좋고 바람이 잔 날이면 호수에 비치는 풍경을 담아보는 것도 좋다.

∆주변관광지
노리매공원에서 30분 거리 이내에 소인국테마공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설록차박물관 오설록, 곶자왈 등 보면서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으니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돌아보는 것이 좋다.

∆노리매공원
전화 : 064-792-8211
주소 : 서귀포시 대정읍 중산간서로
2260-15
홈페이지 : http://www.norimae.com/

∆가는 길
홍성 - 2시간 - 청주공항 -1시간 - 제주공항 - 평화로 서광1리교차로에서 우회전 - 노리매공원(제주공항서 45km, 45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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